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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의 판을 다시 짠다”…에어아시아, 16조 원 규모 항공기 70대 도입

에어버스 A321XLR 기종 도입 확정…장거리 노선 강화로 유럽·미주 하늘길 연다

최치선 기자
“하늘길의 판을 다시 짠다”…에어아시아, 16조 원 규모 항공기 70대 도입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에어아시아가 단거리 저비용항공사의 틀을 깨고 초장거리 운항을 위한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버스와 12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한 에어아시아는 2028년부터 차세대 협동체 항공기 A321XLR을 순차 도입하며 유럽·미주 등 전 세계로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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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항공기가 공항에 주기되어 있다(제공=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의 대표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새로운 하늘길 개척에 나선다. 7월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에어아시아는 에어버스와 A321XLR 기종 50대 확정 구매 및 20대 추가 도입 옵션을 포함한 총 70대의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22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16조 7천억 원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에어아시아 모회사인 캐피털 A의 토니 페르난데스(Tony Fernandes) CEO, 에어버스의 크리스찬 쉬어러(Christian Scherer) 상용기 사업부문 CEO, 그리고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참석해 아시아 항공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렸다.

 

도입 예정인 A321XLR은 협동체(Narrow-body, 단일통로) 기종 중 가장 긴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모델로, 기존 A321neo보다 최대 20%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낮은 배기가스 배출을 자랑한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8,700km에 달하며, 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시드니, 도쿄, 두바이, 이스탄불은 물론 유럽 일부 지역까지도 무착륙으로 연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A321XLR은 에어아시아가 세계 최초의 초장거리 저비용 협동체 항공사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까지 항공 네트워크를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장거리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크기변환]the signing of the 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AirAsia and Airbus in Paris.jpg
지난 7월 5일 토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어아시아가 에어버스와 초장거리 신형 협동체(단일 통로 항공기)인 A321XLR 항공기 도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제공=에어아시아)

현재 에어아시아는 25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누적 15억 명의 승객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보유 항공기 수를 5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쿠알라룸푸르와 방콕을 메가 허브로 삼아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미주로까지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운항 노선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14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에어아시아는 5년 내에 175개 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저비용 항공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에어버스의 쉬어러 CEO는 “A321XLR은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며 “연료 효율성과 환경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이 기체는 장거리 저비용 운항에 최적화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이번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국제 장거리 노선에서 ‘가성비 항공여행’이라는 자사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항공 업계에서는 협동체 기반 초장거리 운항이 LCC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에어아시아의 질주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는다. 더 멀리, 더 저렴하게, 더 지속가능하게 날아오르겠다는 이 항공사의 도전이 하늘 위에서 어떤 지도를 새롭게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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