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 도시의 정체성은 그 뿌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통해 더욱 깊어진다. 포천시가 ‘문화유산’이라는 키워드로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장을 마련한다.
오는 7월 9일, 포천시는 시청 신관 2층 대회의실에서 ‘포천시 문화유산의 조사와 재해석’을 주제로 2025 문화유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와 포천역사문화관의 내실화를 목적으로, 국내 주요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학술대회는 2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는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 세션으로, 박윤선 대진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포천 문화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향후 연구 방향을 조망한다. 이어 박햇님 화서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이 ‘포천 자작리 유적 발굴성과와 반월성과의 관계’를 발표하며, 포천의 고대 유적 간 연계성을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어서 권보경 경기도유산위원은 ‘포천 출토 철조여래좌상 이동과 조성의 의미’를 통해 유물의 생성 배경과 문화적 함의를 짚는다. 특히 이 철조여래좌상은 이동 경로와 조성 시기에서 중요한 역사적 해석을 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경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포천 대구서씨 문중의 전승 초상화들(서경우 초상, 서문중 초상)을 분석한다. 해당 초상화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 조선 후기 인물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각 발표자들과 함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표 내용을 확장하고 포천 문화유산의 학술적, 정책적 활용 방향에 대해 심층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시민과 전문가 간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시립박물관 건립과 지역문화재 체계 정비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포천의 역사적 자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포천시는 시립박물관 건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문화유산 기초조사 및 유물 수집, 전시 방향 설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학술대회를 정례화해 지속가능한 지역 유산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박물관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눈에 보이는 유물은 과거의 흔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해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다. 포천의 문화유산이 지금, 새롭게 말을 걸고 있다. 도시의 뿌리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학술대회는 깊고 풍요로운 여름의 문화 여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