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다가오는 휴가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경보 단계’부터 살펴야 한다. 외교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일부 국가 및 지역의 여행경보를 조정한다. 볼리비아는 치안 불안으로 ‘출국권고’로 상향된 반면, 아르메니아·칠레 등은 단계가 완화됐다. 여행금지 지역 19곳은 내년 1월까지 조치가 유지된다. 바뀐 경보에 따라 안전한 여행계획 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외교부는 6월 30일 “7월 1일부터 일부 국가 및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반기마다 시행되는 정기 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일부 지역의 치안 악화 또는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여행자 안전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가장 큰 변화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주의 경보 단계 상향이다. 해당 지역은 최근 반정부 시위의 격화와 조직 범죄 증가로 인해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됐다.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을 중단하고 체류 중인 국민은 긴급하지 않은 한 출국을 권고하는 단계로, 실질적인 경보 수준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말레이시아 사바주 동부 해안과 아르메니아 아라라트주 등 일부 지역은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됐다. 해당 지역의 치안과 외국인 안전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알제리 및 칠레 일부 지역은 2단계에서 1단계(여행유의)로 내려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행금지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지정 기간도 연장됐다. 외교부는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예멘 △시리아 △리비아 △우크라이나 △수단 △아이티 등 9개국과 △필리핀 잠보앙가 반도 △러시아 쿠르스크주 전체 △미얀마 샨주 북부·동부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 등 10개 지역의 여행금지 조치를 2026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내전, 무장세력 활동, 테러 위협 등이 여전히 높아 사실상 여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외교부는 여행 전 반드시 자사의 해외안전여행 웹사이트(www.0404.go.kr)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최신 여행경보와 지역별 위험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장기 체류자, 자원봉사자, 종교 선교활동자 등은 보다 철저한 사전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최근 해외 자유여행이 늘면서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도 많다. 여행경보는 단순 참고용이 아니라 실제 위험 수준을 반영한 정부 권고라는 점에서, 이를 무시하고 여행을 강행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 제한이나 영사 조력의 한계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