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는 6박 8일간 영국과 독일의 선진 치유도시를 직접 방문하며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순천형 치유 산업’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자연·건축·복지의 융합 모델을 현장에서 확인한 이번 연수는 도시 전역을 ‘회복의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순천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순천시는 이번 연수에서 도시공간을 회복과 치유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유럽 모델을 집중 탐방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영국 맨체스터의 매기스센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서적 치유 공간인 이곳은, 나무와 자연채광, 곡선형 구조와 낮은 창으로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사례다. 순천은 이를 참고해 순천만 일대에 자연과 스며드는 건축 개념을 접목한 회복 중심 공간을 구상 중이다.
두 번째 방문지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바트 뵈리스호펜. 이 도시는 크나이프 자연요법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치유 인프라로 조성돼 있다. 공원, 산책로, 숙소, 음식점, 약국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다. 순천시는 자역 내 정원, 숲길, 갯벌 등 자원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회복의 무대가 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런던의 사회적 처방 모델과 푸드 콘텐츠 중심의 미식 치유축제 등을 살펴보며, 치유 도시의 확장성을 체감했다. 복지, 음식, 문화가 결합된 융복합적 치유 패키지가 순천형 웰니스 모델로 연결될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순천의 핵심 프로젝트는 갯벌치유관광플랫폼이다. 순천만습지 복원지역 인근에 조성될 이 플랫폼은 장기 체류형 치유관광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현재 설계업체가 선정됐으며, 2025년 상반기 설계 완료,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플랫폼에는 갯벌 명상, 탐조, 사운드 워킹,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치유, 마을 체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치유 콘텐츠가 집약된다. 순천만의 생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관광과 힐링, 경제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연수를 통해 도시 치유전략이 단순한 관광 활성화를 넘어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유입, 소비 확대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도시 기반 위에 문화, 항공,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전략을 더해 순천은 진화 중”이라며 “앞으로는 치유도시라는 정체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순천만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연과 공존하며 치유와 경제를 동시에 품은 순천의 다음 발걸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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