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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통+판소리+오페라, 곡성서 ‘조선판 리골레토’ 제대로 즐기기

판소리 창법에 한복 입힌 오페라, 곡성 동악아트홀 울림에 주민들 열광

천원 관람, 지역 문화 자긍심 고취…하반기 연극·실험예술도 계획 중

김보라 기자
전통+판소리+오페라, 곡성서 ‘조선판 리골레토’ 제대로 즐기기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지난 6월 12일 곡성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창작 오페라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돼 곡성군이 유치한 대표 문화행사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에게 판소리 창법과 서양 성악이 결합된 고품격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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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조선에서 on 리골레토(제공=곡성군)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명작 ‘리골레토’를 조선 말기의 사회상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 오페라다. 탐관오리의 횡포와 부성애, 권력과 음모 등이 담긴 원작 서사를 조선 시대 배경으로 옮기며, 조선 관복과 화려한 한복, 전통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원어 가사가 아닌 우리말로 모든 대사와 아리아가 진행되며, 전통 국악과 서양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음악 편성으로 오페라 입문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해금 반주로 ‘여자의 마음’ 등 주요 아리아가 연주되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무대의 또 다른 특별한 장치는 박수무당 해설자 역할을 맡은 명창 서의철이다. 그는 극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끌며 판소리와 오페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지만, 곡성군민에게는 90% 할인된 단 1000원에 제공되어 높은 접근성과 지역 참여를 이끌었다. 타지역 관객에게도 70% 할인 혜택이 제공돼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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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조선에서 on 리골레토(제공=곡성군)

 

관객들은 “곡성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오페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뜻깊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곡성군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문화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10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창작 연극 ‘섬진강 비밀레시피’와 ‘천하무뽕’, 그리고 동화정원 등지에서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를 선보이며 주민 참여와 지역 예술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조선에서 온 리골레토’는 단순한 지역 공연을 넘어, 서양 고전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해 새로운 문화 문법을 제시했다. 곡성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울려 퍼진 아름다운 국악과 성악의 하모니는, 지역 문화가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 값진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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