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6·25전쟁과 일제강점기 속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 중 현재에도 희생되는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한 영매화 작가 김미경의 개인전 “천사들의 합창”이 6월 18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역사 갤러리 1호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에서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작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등 현대 분쟁지에서 희생된 영혼들까지 아우른다. 김미경 작가는 “잊혀져가는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며, 현대사 속에서 잃어버린 사랑과 기억을 되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작가는 전통적 화풍을 넘어 영매화(靈媒畵)라는 독창적인 회화 언어를 개척해 왔으며, 시와 드로잉을 작품에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
특히 이번 전시 타이틀 “천사들의 합창”은 나무주걱과 펜을 활용한 작품 연작으로,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된다.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너희들의 함성 소리에
주걱 든 엄마는
전사되어 달려가고 있다.”
또한 그는 “승자만이 살아남는 구조, 도덕이나 윤리를 찾기 힘든 현실, 오직 힘과 권력이 성공의 기준이 된 냉혹한 체제”를 비판하며, 작품 속에 “추워서 안온했고, 씻지 못해 깨끗했고, 아파서 행복했다”고 적시함으로써 전쟁과 인간성과 관련된 아이러니를 담아냈다.
“천사들의 합창” 전시는 6월 18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역사 갤러리 1호실에서 무료로 열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 근현대전의 아픔과 그 속의 위안, 그리고 전 세계 분쟁 속 희생자들의 넋에 대한 진정성 있는 위로가 담긴 전시로, 많은 관람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