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이탈리아 중부의 전원지대 움브리아에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12세기 고성을 복원해 만든 프라이빗 레지던스, ‘카스텔로 디 프로코피오’가 그 주인공이다. 역사와 럭셔리가 만나는 이 공간은, 고성의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만다린 오리엔탈의 첫 익셉셔널 홈즈(Exceptional Homes) 프로젝트다.
‘익셉셔널 홈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전 세계 주요 휴양지의 독보적인 입지에 조성하는 프라이빗 숙소 컬렉션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담 컨시어지, 인하우스 셰프, 프라이빗 스파 등 호텔급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객의 사생활을 완벽하게 보호해주는 독립형 럭셔리 숙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스텔로 디 프로코피오(Castello di Procopio)는 12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의 명에 따라 세워진 고성으로, 로마 신전과 수도원, 중세 교회 터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복원 작업에서는 원형에 가까운 구조와 섬세한 장식 요소들이 정교하게 재현되었으며, 만다린 오리엔탈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더해져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편안함이 조화를 이룬다.
숙소는 축구장 6개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 있으며, 올리브 나무 숲, 포도밭, 야생화 초원으로 둘러싸인 이탈리아 전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실내에는 이탈리아산 린넨, 맞춤형 가구, 고풍 벽화로 꾸며진 공간이 펼쳐지며, 자연과 예술, 힐링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총 8개의 독립형 스위트룸을 갖춘 이곳은 최대 16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숙소 내에는 전용 셰프가 운영하는 키친, 개인 영화관, 도서관, 온수 인피니티 풀, 프라이빗 스파 등 다양한 맞춤형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와인 테이스팅, 아시시 대성당 투어, 트러플 헌팅 등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닌, 장기 체류형 문화 공간으로 설계됐다. 여행자는 하루하루를 로컬의 감성과 역사 위에서 살아내는 경험을 하게 되며, 프라이빗하면서도 밀도 높은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익셉셔널 홈즈 총괄 지배인 에르세프 데미로즈(Ersev Demiroz)는 “카스텔로 디 프로코피오는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환대의 정수가 응축된 공간”이라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움브리아는 토스카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중세의 풍광과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지역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익셉셔널 홈즈’의 출범은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노천 풀에서 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카스텔로 디 프로코피오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삶의 감도를 높이는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의 시간을 품은 공간에서 오늘의 안식을 누릴 준비가 됐다면, 그 문은 이미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