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곡성의 장미는 예뻤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더 빛났다. 전남 곡성군이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서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길거리 캠페인을 펼치며 지속가능한 축제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생활개선곡성군연합회(회장 이지숙) 소속 읍·면 회원 50여 명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 외치기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축제장을 오가는 방문객들에게 친환경 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실천 방안이 담긴 안내물을 배부하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오늘 이 장미처럼 우리의 지구도 싱그러움을 오래 간직하려면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해요”라는 참가자의 말처럼, 축제 현장은 나눔과 공감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생활개선곡성군연합회는 캠페인뿐 아니라 부스 운영에서도 친환경 실천을 이어갔다. 행사장 내 음식 부스 등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도입하고, 관광객들에게도 개인 텀블러나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했다. 덕분에 올해 장미축제는 쓰레기 배출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깨끗한 축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생활개선연합회와 같은 지역 단체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곡성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리며, 올해는 ‘장미로운 곡성생활’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장미정원뿐 아니라 야간 경관조명, 장미 퍼레이드, 로즈마켓 등 MZ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눈이 즐거운 장미’ 때문만이 아니다. 환경을 지키려는 지역의 작은 실천이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현대적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