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추진 중인 황령산 유원지 개발 사업이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해당 사업이 황령산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총사업비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황령산 정상에 높이 118m의 봉수전망대를 비롯해 관광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야외 펍 등 복합 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진구 전포동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의 케이블카 \'로프웨이\'를 설치하고, 양쪽 끝에 관광센터를 설계하여 황령산 일대를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 계획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4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황령산은 도시의 허파로서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라며, "이번 개발로 인해 황령산의 고유 경관이 훼손되고, 동식물의 서식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범시민운동본부는 "개발 공사로 인해 황령산의 경관이 교란되고, 맹금류 등 생물의 서식 환경이 악화될 것이며, 곰솔 수백 그루가 제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이 기대어 살며 휴식을 취하는 공공재인 황령산은 개발업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러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경관 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에서 전파 간섭 문제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문제된 것은 없다"며, "사업자는 수익의 3%를 지역에 기여하고, 200억 원 상당의 인프라를 부산에 조성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주장이 실질적인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익을 위해 공공재를 유린하면서 지역을 위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과의 협의는 전무했다"며, 절차와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배제되었음을 지적했다.
황령산은 부산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숲으로, 시민들에게 중요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소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과연 지역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시와 반대 운동을 펼칠 예정이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제시하는 개발의 이점과 환경단체들의 우려 사이에서, 지역 사회는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