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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무, 외국어 메뉴판 서비스 ‘맛말’ 제주에 도입

20년 노하우 담은 번역, 외국어 메뉴판의 새 기준

문소지 기자
글나무, 외국어 메뉴판 서비스 ‘맛말’ 제주에 도입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다국어 번역회사 글나무가 약 20년의 음식명 번역 경험을 담은 외국어 메뉴판 제작 서비스 ‘맛말’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선보인다. 개인 창업 점주와 프랜차이즈를 넘어 지자체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로, 제주 음식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외국어 메뉴판을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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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명 번역 전문가들이 지역 방언을 포함한 음식의 특징을 살려 번역한 ‘맛말’ 이용 예시(제공=글나무)

 

글나무는 2006년부터 약 7만 개 음식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해 온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2022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한 ‘관광 음식 메뉴판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약 10만 건의 메뉴판 이미지를 수집하며 다양한 번역 노하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100만 개 이상의 음식 메뉴명 데이터를 구축하고, 한식 메뉴명 번역을 위한 가이드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제주에서 처음 도입된 ‘맛말’은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메뉴판 서비스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한국어와 로마자 표기,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제공되는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메뉴판에는 음식명 번역뿐만 아니라 주재료와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 조리법 설명까지 포함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메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나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한식 메뉴에 대한 이해도와 번역의 필요성을 분석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단순한 메뉴 이름 번역뿐만 아니라 조리법, 주재료, 음식의 먹는 방법 등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맛말은 맵기 단계, 알레르기 정보, 채식·할랄 가능 여부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외국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제주관광공사는 QR코드를 활용한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글나무의 맛말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이 된 제주특별자치도의 음식점들은 맛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손님들이 메뉴판을 보고 직접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음식점 점주에게도 큰 장점으로, 외국어 소통의 부담을 덜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문선희 글나무 대표는 “한식의 깊은 맛을 외국인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단순한 직역이 아닌,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번역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잘못된 번역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음식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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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번역회사 글나무가 제작 및 발간한 ‘2023 음식명 외국어 번역 가이드’(사진=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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