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제9회 영화제 주빈국 프로그램 ‘올해의 산’으로 이탈리아의 돌로미티산맥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울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산악 영화와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의 산’ 프로그램은 매년 전 세계 주요 산맥과 그 산맥을 보유한 국가를 선정해,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영화와 함께 조명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돌로미티산맥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최지로도 주목받는 산악문화의 중심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특별히 기획되었다.
이번 돌로미티-이탈리아 섹션에서는 이탈리아 산악 전통과 탐험,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1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엑스칼리버’(안드레아 반디넬리, 디에고 보렐로, 니콜로 콘테르노 감독),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등이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출신 여성 감독의 영화가 포함되어 이탈리아 사회와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할 계획이다.
또한, ‘오직 물과 바람만이’(루카 로시니 감독)의 주인공 알렉스 벨리니와 [아이스 빌더], [숲속의 저녁]을 연출한 프란체스코 클레리치 감독이 영화제에 직접 내한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한국 관객들에게 돌로미티산맥의 문화적 중요성을 알리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특별 섹션을 통해 이탈리아와 한국의 산악문화가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영화제 이튿날인 9월 28일에는 ‘돌로미티-이탈리아의 밤’이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이탈리아 테너 빈센조 렌티니와 피아니스트 전희연의 이탈리아 가곡 공연이 펼쳐지며, 이어 [엑스칼리버]가 상영된다. 또한, 19세기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유래한 [오페라 데이 푸피]를 기념하는 마리오네트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봉제 인형을 만들고 조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울산의 유명 인형 제작자인 양주식 작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이탈리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주한이탈리아대사관 및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협력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로, 산악스포츠와 자연, 환경, 탐험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출품된 97편의 영화와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티켓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umf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영남알프스와 울산대공원을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산악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야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국제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산악영화의 예술성과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