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영국 전역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한국 연결 캠페인(Connect Korea Campaign)’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2023년 한국 국빈 방문 이후 높아진 영국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예술과 교육,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행사다.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영국 전역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미술, 음악, 영화, 문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 내 주요 기관과 협력하여 문화유산과 최신 과학기술을 결합한 전시부터 한국 전통 공연, 영화 상영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는 ‘K-헤리티지, 문화유산의 재창조’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특히 반가사유상(국보 83호)의 디지털 이미지를 비롯해, 몽유도원도와 조선왕조실록 등 한국의 주요 문화재가 포함된다. 신승백·김용훈 작가의 <마음>이라는 작품은 인공지능을 통해 감정 인식을 바닷소리로 전환한 실험적인 예술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유산을 제시한다.
전문가 세미나 및 워크숍: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하는 세미나와 워크숍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KAIST 우운택 교수의 ‘한국 문화와 재미’ 세미나(9.28)에서는 지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방법을 탐구하며, △SOAS 한국학센터와 함께하는 ‘한국 역사 스페셜’(9-11월)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시대사를 재해석한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활용 워크숍’(10.14)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판소리 워크숍(11.19)은 영국 내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영 한류(Young Hallyu)와 차세대 예술가 프로젝트: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기획되었다. △‘영 한류’ 프로그램은 방과 후 수업에서 K-POP 댄스와 태권도를 교육하는 시범 수업을 운영하며, △‘차세대 예술가 프로젝트’는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음악을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된 한국어 단어를 주제로 한 웹툰 및 비디오 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특별 예술 프로그램:
10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한국 미술 지금(Korean Art Now!)’ 프로그램이 런던 프리즈 주간과 함께 열리며, 전 세계 예술인들이 모여 한국 현대미술과 건축의 확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테이트 모던에서는 이미래 작가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는 양혜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며,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국립창극단의 <리어> 공연: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영국 바비칸과 국립극장이 협력하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한국의 창극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유럽 무대에 오른다. 배삼식 작가의 극본과 정재일 음악감독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번 공연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에서 만점을 받은 국립창극단의 실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기회다.
한국 영화 특별 상영:
10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런던 BFI 사우스뱅크에서 ‘시간의 메아리: 한국 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Echoes in Time)’가 열린다. 한국 영화의 역대 최대 규모 상영 행사로, 1960년대 고전 영화부터 2000년대의 최신 영화까지 41편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런던한국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주목하며, 한국 여성 영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예정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한국 연결 캠페인’은 문화로 새로운 미래를 연결하고자 한다”며, “한국과 영국 간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더 넓은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