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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고성군

"찜통 열리자 바다향이 왈칵"

'제9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 6~8일 개막

전국 가리비 70% 쏟아지는 고성서 맛의 향연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통 뚜껑을 들어 올리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조갯살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남해안 청정 바다가 길러낸 가리비가 가장 달고 차진 맛을 뽐낸다. 전국 식탁을 점령한 명품 가리비의 고향, 경남 고성에서 제철 수산물의 진미를 오감으로 만끽하는 맛깔스러운 잔치가 펼쳐진다.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사진제공=고성군
고성군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고성읍 스포츠파크 축구장 4구장 일원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수산물의 참맛을 알리는 '제9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제철을 맞는 양식 가리비는 고성 바다가 내어주는 가장 귀한 보물이다. 고성 자란만 일대는 조류가 완만하고 미국 FDA가 공인한 청정 해역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해 가리비가 자라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양식 가리비 생산량의 70% 이상을 고성군이 홀로 도맡고 있을 만큼, 대한민국 가리비 유통의 독보적인 심장부로 꼽힌다. 이번 축제는 갓 건져 올린 최상급 가리비와 남해안 싱싱한 해산물을 널리 알리고, 땀 흘려 바다를 일군 어업인들의 소득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축제장은 그윽한 바다 향과 함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 셰프들과 지역 요리 고수들이 참여하는 '가리비 요리 품평회'에서는 담백한 조개찜과 버터구이를 넘어 파스타, 전골, 무침 등 가리비를 활용한 이색 레시피의 향연이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갓 쪄낸 따끈따끈한 가리비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와 함께, 산지 어민들이 직송한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보다 훨씬 알뜰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판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무대 공연도 쉼 없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마술쇼부터 흥겨운 지역 문화예술 공연,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 무대가 연일 이어져 축제장을 들썩이게 만든다. 고성군 관계자는 "청정 자란만 바다가 키워낸 고성 가리비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큰한 감칠맛이 일품"이라며 "축제장을 찾아 산지의 신선함이 살아 있는 가리비를 푸짐하게 맛보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남해안의 낭만 가득한 추억을 한 아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메랄드빛 해안 절경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살아 숨 쉬는 상족암군립공원, 호젓한 송학동고분군까지 둘러볼 곳이 즐비한 고성은 늦가을 미식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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