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중해의 햇살이 쏟아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형 박람회장에 대한민국 기초지자체의 이름이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전 세계 140여 개국 도시 전문가와 석학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첨단 기술에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입혀낸 안양의 스마트 혁신이 국제사회의 표준 모델로 힘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대호 시장의 단독 발표현장·사진제공=안양시안양시는 최대호 시장이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 박람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6'의 유엔(UN) 파빌리온 개관식에서 한국 도시 혁신 우수 사례를 단독 발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의 유엔 파빌리온 앞에서 안양시 최대호 시장과 세계 도시 대표단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이 바르셀로나 박람회장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소통하는 모습.·사진제공=안양시유엔 파빌리온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 인간거주계획(UN-Habitat)이 미래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공동 개설한 특별 무대다. 최대호 시장은 이 뜻깊은 첫 개관식 연단에 올라 '한국의 도시 혁신—인공지능(AI) 도시의 다음 시대를 선도하다'를 화두로 던지며, 안양시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도시 모델 '안양 시티버스(Anyang CitiVerse)'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안양 시티버스'는 그동안 파편화되어 있던 개별 인공지능 행정 서비스들을 거대한 단일 신경망처럼 하나로 엮어낸 것이 핵심이다. 방범과 안전, 교통 흐름, 취약계층 복지, 재난 예측 등 도시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며 '시민이 던지는 물음에 도시가 먼저 답하는' 지능형 유기체를 지향한다.
발표 현장에서는 기술의 화려함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결시킨 디테일이 참석자들의 뜨거운 탄성을 자아냈다. 미아나 치매 어르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AI 기반 실종자 수색 시스템', 홀몸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심 케어', 어린이 통학로의 돌발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스마트 스쿨존' 등 일상에 밀착된 혁신 모델들이 글로벌 대표단들 사이에서 열띤 질문 공세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4일 ‘U4SSC 1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안양의 위상은 단연 돋보였다. 안양시는 지난 2023년 12월 기초지방정부로는 전 세계 최초로 유엔 스마트 지속가능도시 국제표준인증인 'U4SSC'를 획득한 저력을 바탕으로, 이날 이행 인증서를 공식 수여받고 세계 도시 지도자들 앞에서 소감 연설을 펼쳤다.
특히 같은 날 U4SSC가 도시 문제 중심 접근과 공공 의사결정의 인간 통제 유지 등을 담은 'AI 시대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지침'을 선포한 가운데, 안양시는 이미 인지·소통·판단·돌봄·대응이라는 5대 핵심 기능을 행정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어 '가장 모범적인 실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0여 년간 시민 안전을 위해 묵묵히 축적해 온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노하우와 경찰·소방을 잇는 끈끈한 협력망이 있었기에 세계 무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전략국을 필두로 조례를 탄탄히 정비하고 유엔 가이드라인을 선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스마트도시의 이정표를 굳건히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수리산과 안양천이 포근히 감싸 안은 안양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숨결이 깃든 안양예술공원과 함께 유서 깊은 역사문화, 그리고 첨단 미래 기술이 조화롭게 숨 쉬는 매력적인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