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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국모를 기리다"

여주문화원, '명성태황후 탄신 175주년 숭모제' 17일 봉행

전통 작헌례부터 퓨전 국악 한마당까지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격동의 구한말, 비운의 역사 한복판에서 제국의 내일을 지키려 했던 조선의 마지막 국모가 태어난 유서 깊은 생가 터에서 숭고한 넋을 기리는 추모의 향연이 펼쳐진다.
'명성태황후 탄신 175주년 숭모제'
'명성태황후 탄신 175주년 숭모제'·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문화원이 주관하는 '명성태황후 탄신 175주년 숭모제'가 오는 11월 17일 오전 10시, 여주시 능현동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정성껏 봉행된다. 이번 숭모제는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긍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자리다. 특히 2022년 탄신 171주년부터는 역사적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고종황제의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격상된 최종 공식 시호인 '명성태황후'를 온전히 사용해 예를 갖추고 있다. 행사의 백미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봉행되는 전통 제례 의식인 '작헌례'다. 조선 왕실의 법통을 잇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고증과 자문을 바탕으로 원형 그대로의 예법을 엄격히 재현한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여흥민씨삼방파종중회 관계자들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아 정갈하게 빚은 술잔을 올리며, 이어 내·외빈의 경건한 헌화와 분향이 차례로 진행된다. 엄숙한 제례 의식 뒤에는 추모의 열기를 지역 축제의 훈훈한 온기로 잇는 문화공연이 뒤따른다. 전문 예술단체 ‘샤르망’이 선보이는 세련된 퓨전 국악 선율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어우러져, 역사적 무게감을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문화의 장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이번 숭모제가 조선의 마지막 국모이신 명성태황후의 드높은 뜻과 고귀한 넋을 가슴 깊이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역사의 숨결이 서린 생가를 정성껏 가꾸고 보존해 여주만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용호 여주문화원장 역시 “격식 있는 전통 제례 의식과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조화롭게 엮어냄으로써,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 여주의 품격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한층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는 황후가 태어나 여덟 살까지 살았던 안채를 비롯해 안국동 별궁을 이전 복원한 감고당, 유물과 기록을 한눈에 살피는 명성황후기념관이 단아하게 들어서 있어 늦가을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인근의 신륵사와 영릉(세종대왕릉)까지 둘러보면 남한강을 따라 흐르는 남한강 유역의 풍성한 역사 기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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