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기차표를 예매해 떠나기만 해도 왕복 운임의 절반을 돌려받는 알뜰 낭만 여행길이 열린다. 웅장한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과 유서 깊은 구림전통마을을 품은 전남 영암군이 전국의 기차 여행자들을 향해 파격적인 혜택의 손을 내밀었다.
업무협약 단체사진·사진제공=영암군영암군은 대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철도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선보이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열차를 타고 영암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실질적인 교통비 절감 혜택을 안겨주는 상생 프로젝트다. 코레일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전용 자유여행상품을 구매해 영암에 도착한 뒤, 지정된 주요 명소에서 정보무늬(QR코드)로 방문 인증을 마치면 탑승했던 열차 운임의 50%에 달하는 할인권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영암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 추진 중인 '영암여행 1+1' 지원 사업과 연계해 체감 혜택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여행자가 지역 내 식당이나 숙박업소, 체험시설에서 소비한 금액의 일부를 지역화폐 등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기차 운임 반값 할인과 결합하면 여행 경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교통 편의도 대폭 개선된다. KTX와 SRT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목포역과 나주역에서 내려 영암 군내 주요 관광지까지 곧바로 닿을 수 있는 전용 연계 관광버스 노선이 본격적으로 마련된다.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도 월출산국립공원의 수려한 비경과 왕인박사유적지, 도갑사, 영암도기박물관 등 흩어져 있는 명소를 편리하게 훑어볼 수 있게 된다.
영암군 관계자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당일치기 관광을 넘어, 여행자들이 여유롭게 머물며 먹고 자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7~2028년 영암 방문의 해를 앞두고 철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사계절 내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는 매력적인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붉은 단풍과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가을 월출산 산책로부터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돌담길까지, 영암은 걸음마다 남도의 그윽한 정취가 묻어나는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