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겨울 외투를 입고 출발했는데 여행지에서는 여름 바람을 맞는다. 아시아의 시장에서 음식을 맛보고, 아프리카 해안을 걷다가 남극해의 빙산과 마주한다. 피스보트의 12월 세계일주는 계절과 대륙을 차례로 건너는 여행이다. 여행 목록에 오래 적어둔 도시들이 하나의 항로로 이어진다.
사진제공=픽사베이제128회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는 2027년 12월 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항해 2028년 3월 23일 돌아오는 108일 일정이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양을 건너고, 남아프리카와 남미, 남극해, 남태평양으로 향한다. 이번 30초 영상은 그 항로에서 만날 일곱 지역의 매력을 따라간다.
홍콩 빅토리아항 야경. 빌딩 사이로 수면이 보이고 도시의 불빛이 반짝인다.·사진제공=픽사베이
피스보트 세계일주의 항로 지도.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남극해까지 이어지는 경로가 표시돼 있다.·항로도 제공=피스보트첫 장면은 홍콩 빅토리아항이다. 빌딩 사이로 열린 수면을 페리가 가르고, 부두에는 도시의 하루가 분주하게 흐른다. 홍콩섬과 주룽을 오가는 스타페리는 항구 풍경을 가까이 만나는 방법이다. 거대한 크루즈에서 내려 작은 페리에 올라보는 것만으로도 바다를 보는 눈높이가 달라진다.
싱가포르에서는 식탁이 여행의 중심이 된다. 여러 음식점이 모인 호커센터에서 메뉴를 고르는 시간부터 즐겁다. 향신료 냄새와 조리 소리, 서로 다른 언어가 뒤섞인 공간에 앉으면 도시의 다문화적인 일상이 한 끼에 담긴다. 동행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다음 기항지 이야기를 꺼내기에도 좋다.
인도양을 건넌 뒤에는 남아프리카의 풍경이 기다린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산과 바다가 도시 가까이 붙어 있다. 테이블마운틴을 바라보며 워터프런트를 산책하고, 항구 주변에서 잠시 쉬어가는 코스를 그려볼 만하다. 바다에서 보던 산을 육지에서 다시 바라보는 경험은 크루즈 기항지 여행의 작은 재미다.
대서양 건너 리우데자네이루에 닿으면 여행의 색이 한층 선명해진다. 굽이치는 해안과 산,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은 시선을 오래 붙든다. 영상은 슈거로프산 일대의 케이블카와 바다를 함께 보여준다. 도시를 걷는 장면에서 높은 시점의 전망으로 넘어가며 남미 여행의 규모를 펼쳐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슈거로프산과 해안 풍경. 남미 여행의 절경이 펼쳐진다.·사진제공=픽사베이여정의 분위기가 가장 크게 바뀌는 구간은 남극해다. 항구의 소음 대신 바람과 물결에 귀를 기울이고, 갑판 너머로 펼쳐지는 차가운 풍경을 바라본다. 이번 일정의 남극 구간은 상륙 관광이 아닌 해상 유람이다. 빙산을 만나는 항해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는 여행에 또 하나의 표정을 더한다.
이스터섬에서는 모아이가 기다린다. 태평양 한가운데 남은 석상과 해안 풍경을 통해 라파누이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곳이다. 이어 타히티 파페에테로 향하면 차가운 바다의 기억 위로 남태평양의 따뜻한 빛이 겹쳐진다. 영상도 야자수와 항구에 내려앉는 노을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의 상징적 모습이다.·사진제공=픽사베이108일은 긴 시간이지만, 가보고 싶은 곳을 하나씩 떠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홍콩의 항구, 싱가포르의 한 끼, 남극해의 풍경을 한 여행에서 만나는 기회다. 마음이 움직였다면 여행설명회에서 객실과 총경비, 기항지 관광 조건부터 살펴보자. 막연했던 세계일주가 구체적인 출발 계획으로 바뀌는 첫걸음이다.
※ 영상은 공식 항로를 바탕으로 제작한 AI 여행 콘셉트 영상이다. 기항 일정과 관광 가능 여부는 운항·기상 상황 및 현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