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기적의도서관 23주년 개관 기념 주간 강연 및 프로그램 안내 카드 뉴스.·사진제공=순천시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2000년대 초 TV 화면을 통해 온 국민의 가슴을 뛰게 했던 '전국 제1호' 순천 기적의도서관이 어느덧 스물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책장을 넘기며 꿈을 키우던 아이들이 어른으로 자라나는 동안, 한결같은 온기로 지역사회를 품어온 어린이 도서관이 시민들과 함께 뜻깊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순천시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개관 23주년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2003년 11월 10일 첫 문을 연 순천기적의도서관은 MBC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를 통해 전국 최초로 건립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어린이의 눈높이와 신체 치수에 맞춰 설계해 온돌 바닥과 둥근 서가, 나지막한 세면대 등을 갖춘 공간으로, 지난 23년간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뒹굴며 책과 친해지는 독서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번 기념 주간은 '기적'을 주제로 강연과 공연, 체험, 전시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순천 기적의도서관 23주년 개관 기념 주간 체험 및 이벤트 프로그램 안내 카드 뉴스.·사진제공=순천시도서관의 스물세 번째 생일 당일인 10일에는 그림책 '이불 속에 쏙'의 박서현 작가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연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그림책을 한층 생생하게 읽어주는 노하우와 책을 매개로 한 창의적인 놀이법을 나누는 자리다. 이어 순천제일대학교 유아교육과 율동 동아리 '구름아이'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 부모와 아이가 노래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교감하는 신체 놀이 시간을 이끈다.
주말이 시작되는 14일에는 풍성한 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온 가족이 객석에 둘러앉아 관람하는 인형극 무대 '토요일에 만나요'가 펼쳐지며, 순천시 청년공동체 '무지개손'이 참여하는 '기적에서 놀아요' 코너를 통해 아이들의 얼굴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체험과 야외 공연이 도서관 안팎을 활기로 채운다.
순천 기적의도서관 23주년 개관 기념 주간 전시 프로그램 안내 카드 뉴스.·사진제공=순천시행사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도 알차다. 도서관 공간과 책 이야기를 퀴즈로 풀어보는 가로세로 퍼즐 '기적의도서관을 맞춰라!'를 비롯해, 지난 20여 년간 도서관이 걸어온 발자취와 아이들의 손때 묻은 기록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 '기적의도서관이 궁금해?'가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해 22주년 개관 기념 주간 행사에서 시민이 도서관에 의견을 적는 모습을 담은 사진.·사진제공=순천시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 주간은 지역 대학과 청년공동체 등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가족들이 책과 문화를 통해 따뜻한 추억을 쌓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쉼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선선한 늦가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정겨운 이야기보따리가 가득한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주말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