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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양시

달빛 비친 호숫가 1800명 낭만 발걸음

*‘2026 고양 문라이트 워크’ 일산호수공원서 성료

대학생 기획단 ‘파장’이 빚어낸 5km 야간 걷기 축제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은빛 달빛이 잔잔한 호수 수면 위로 내려앉은 가을밤, 반짝이는 불빛을 손에 든 1천800여 명의 시민들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긴 빛의 행렬을 이뤘다. 가을 단풍이 짙어가는 일산호수공원이 청년들의 기발한 상상력과市民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물들며 감성 가득한 밤의 무도회장으로 변신했다.
고양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2026 고양 문라이트 워크’ 성료
고양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2026 고양 문라이트 워크’ 성료·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청소년재단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은 지난달 31일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일대에서 야간 참여형 걷기 축제인 ‘2026 고양 문라이트 워크(달빛걷기)’를 성공리에 마쳤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난해 호평을 얻었던 ‘고양 호롱불 나이트워크’의 뒤를 잇는 고양의 대표 가을밤 축제다. 대학생 콘텐츠기획단 ‘파장’이 축제의 콘셉트 설정부터 세부 동선 기획, 지역 기업 후원 유치, 현장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주도해 청년들의 창의적인 열정을 지역사회 축제로 꽃피워냈다. 올해의 메인 테마는 이름부터 재치 넘치는 ‘달빛 무도회에 갈 고양’이었다. 고양시 공식 마스코트인 ‘고양고양이’가 화려한 달빛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차려입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걷기 코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한울광장을 출발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폭포광장, 오색 조명이 춤추는 노래하는 분수대,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 장미정원까지 이어지는 약 5km 코스는 걷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테마파크로 변모했다. 코스 곳곳에 마련된 체크포인트에 도착한 시민들은 저마다 의상 스티커를 받아 리플릿 속 고양고양이에게 가면과 망토, 멋진 신사복을 입혀주며 미션을 완수해 나갔다. 호수와 야경이 어우러진 산책로 곳곳에는 감각적인 네온사인과 캐릭터 포토존이 설치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던 참가자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가을밤의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한울광장 역시 축제의 열기로 가득했다. 5km 완주를 마친 시민들이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자 열띤 무대 이벤트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럭키드로우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지역 기업과 기관들의 든든한 상생 협력도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공식 후원사인 킨텍스(KINTEX)를 비롯해 닥스메디, 디엔비(D&B), 칠갑농산, 동학식품, 유가네닭갈비가 운영 지원에 적극 동참했다. 공식 협찬사인 FCMM, 한우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프로넛, 아이큐박스, SESSU 등도 푸짐한 물품과 경품을 지원해 완주자들의 양손을 무겁게 했다.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어 빚어낸 순수한 아이디어가 기업의 든든한 후원과 시민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만나 건강한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회재 고양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1,800명의 시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축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행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후원·협찬 기업과 참여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호숫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씻겨 내려간 이번 행사. 일산호수공원의 은빛 물결을 따라 이어진 1천800개의 발자국은 청년들의 꿈과 시민들의 행복이 어우러진 가장 따스한 가을밤의 추억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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