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회색 빌딩 숲 사이로 때 이른 은빛 겨울 바람이 불어왔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종종걸음을 치던 수도권 직장인들의 눈길이 붉은 햇사과와 얼음 낚시의 손맛을 품은 강원도 홍천의 이야기 앞에 일제히 멈춰 섰다.
강원도 홍천군이 수도권 직장인들의 겨울 휴가지를 선점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으로 직접 찾아가는 과감한 현장 마케팅을 펼쳤다. 홍천군은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IBK기업은행 업무협약 연계 강원 관광·축제 합동 홍보전’에 참가해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전을 벌였다. 이번 무대는 강원특별자치도와 IBK기업은행 간의 상생 협력을 발판 삼아, 도내 대표 겨울 축제 도시들이 똘똘 뭉쳐 수도권의 여행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홍천을 비롯해 태백, 철원, 화천, 평창 등 내로라하는 겨울 왕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홍보 경쟁을 펼친 가운데, 홍천군은 특유의 먹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겨울 놀이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직장인들의 발길을 단단히 붙들었다.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 설치된 홍천군 홍보 부스에서 직장인들이 겨울 여행과 축제 정보를 받고 있다.·사진제공=홍천군홍천 부스의 핵심 무기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제11회 홍천 사과 축제’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제15회 홍천강 꽁꽁축제’였다. 홍천강의 맑은 물속에서 팔딱이는 인삼송어를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 얼음 썰매와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꽁꽁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의 인파를 불러 모으는 겨울철 흥행 보증수표다. 여기에 높은 일교차 덕에 단단한 육질과 달콤한 과즙을 자랑하는 홍천 사과 축제의 다채로운 체험 소식이 더해지며 도심 속 직장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홍천강 꽁꽁축제와 홍천 사과 축제 홍보 브로셔와 축제 캐릭터 인형 등이 부스에 진열되어 있다.·사진제공=홍천군점심시간을 이용해 현장을 찾은 금융가 직장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홍천군은 방문객들에게 축제 안내서와 함께 팔봉산, 수타사 산소길, 알파카월드 등 지역 대표 명소들이 빼곡히 담긴 종합 관광 지도를 건네며 실속 있는 여행 정보를 안내했다. 단순한 리플릿 배부를 넘어 직장인들의 승부욕을 자극한 ‘홍천 관광 깜짝 OX 퀴즈’는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홍천의 숨은 명소와 겨울 축제 팁을 묻는 퀴즈에 직장인들은 줄을 지어 참여했고, 정답을 맞힌 이들에게 실용적인 기념품이 돌아가며 부스 앞은 긴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장인들이 홍천군 부스에서 겨울 축제와 관광 정보를 얻고 OX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사진제공=홍천군김완수 홍천군 경제진흥국장은 “이번 IBK기업은행 본점에서의 합동 홍보는 수도권의 경제 중심지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홍천의 겨울 매력을 알릴 좋은 기회였다”라며 “이번 주 열리는 사과 축제와 올겨울 찾아올 홍천강 꽁꽁축제에 많은 수도권 관광객이 방문해 홍천의 맛과 겨울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천군 경제진흥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직접 부스에서 축제와 관광 정보를 소개하며 방문객과 소통하는 모습.·사진제공=홍천군숨 가쁜 일상에 지친 서울 도심 직장인들에게 이번 홍보전은 가까운 강원도 숲과 강으로 떠나는 주말 쉼표를 그려보게 만든 순간이었다. 홍천군은 서울 한복판에서 확인한 뜨거운 열기를 동력 삼아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를 대비한 전방위 관광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