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단풍 구경으로 끝내기 아쉬웠던 내장산 여행에 하룻밤의 여유가 더해진다. 잔디광장에 텐트를 펼치고, 숲에서 몸을 풀고, 습지를 걸으며 늦가을을 보내는 축제가 열린다. 정읍시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내장산 관광특구 일원에서 ‘2026 정읍 웰니스 페스타’를 개최한다.
정읍 웰니스 페스타 포스터·사진제공=정읍시이번 행사는 걷기와 달리기, 요가, 생태탐방을 한데 묶은 체험형 관광 축제다. 정읍의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쉬어가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도록 마련됐다. 웰니스는 신체와 마음, 사회적 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가장 먼저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내장산의 가을밤을 경험하는 1박 2일 백패킹이다. 배낭을 메고 떠나는 도보 여행과 야영을 결합한 일정으로, 참가 신청이 몰리면서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 행사 기간 메이플랜드 잔디광장에는 약 300동의 텐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백패킹 신청을 놓쳤더라도 참여할 프로그램은 남아 있다. 숲 요가와 치유러닝, 월영습지 생태탐방 등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몸을 풀며 휴식하고 싶은 사람부터 자연을 달리거나 생태에 관심을 두고 걷고 싶은 사람까지 여행 취향에 맞춰 살펴볼 수 있다.
숲 요가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치유러닝은 달리기를 통해 주변 풍경을 가까이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내장산에서도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을 때와 발걸음을 옮길 때 마주하는 장면이 달라지는 만큼, 활동 방식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도 달라진다.
월영습지 생태탐방은 풍경 너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는 기회다. 월영습지는 산지에 형성된 내륙습지로, 과거 경작지로 이용되던 땅이 오랜 시간 자연의 변화를 거치며 습지 생태계를 이룬 곳이다. 인근 솔티숲과 함께 정읍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습지를 둘러볼 때는 정해진 탐방 동선을 지키고 식생을 훼손하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다. 단풍 명소를 찾아 걷던 여행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물과 땅이 품은 생태적 가치를 알아보는 일정이다. 세부 탐방 방식과 준비 사항은 신청 과정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 행사장인 메이플랜드 잔디광장에는 거리공연과 지역 먹거리 판매장터도 들어선다. 체험 프로그램 사이에 공연을 즐기고 정읍의 먹거리를 만날 수 있도록 꾸민다. 걷고 달리는 활동에 문화와 음식이 더해져 축제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채운다.
정읍시는 같은 기간 체류형 산악관광 상품인 ‘정읍 애기단풍 에코스테이’도 선보인다.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방문객이 정읍에 머물며 휴식을 즐기도록 하는 상품이다. 축제를 계기로 당일 방문에 그쳤던 여행을 숙박과 주변 관광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백패킹을 제외한 체험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행사 홍보물의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이 마감된 백패킹과 나머지 체험 모집을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좋다. 늦가을 야외활동에 맞춰 보온 의류와 걷기 편한 신발도 준비할 만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내장산의 수려한 풍경 속에서 직접 걷고 달리고 쉬어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장산 여행의 중심에는 휴식이 놓인다. 숲에서 몸을 풀고 습지의 이야기를 듣고 공연 앞에 잠시 머무는 이틀이다. 늦가을 정읍이 여행객에게 천천히 쉬어갈 시간을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