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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천시

“하늘 나는 에어택시 타고 섬으로”

영종~덕적도 노선 UAM 실증 비행 성공

2028년 상용화 목표로 시범운용구역 지정 속도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천 앞바다의 푸른 파도 위로 미래형 하늘길이 활짝 열린다. 배를 타고 거친 물결을 헤쳐가야 했던 섬 여행이 이제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타고 날아가는 초고속 하늘 여행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뱃길에 갇혀 있던 도서 지역 주민들의 응급 이동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가는 외국인 환승객들에게도 서해의 비경을 공중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관광 코스가 열리게 된다.
인천 섬 지역 UAM 실증 비행
인천 섬 지역 UAM 실증 비행·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섬 주민들의 긴급 이동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천공항 환승객의 주변 도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UAM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별 상용화를 목표로 국토교통부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첫 단추를 꿰는 핵심 노선은 바로 ‘영종도~덕적도’ 구간이다. 덕적도는 연간 4만 3,000여 명에 달하는 여객선 이용객이 오가고, 응급 환자 발생 시 헬기 이송만 연평균 25건에 달할 만큼 육지와의 연결 수요가 간절한 곳이다. 풍랑주의보나 짙은 안개로 여객선이 묶일 때마다 겪어야 했던 발 묶임 현상을 하늘길로 단숨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적 준비도 순조롭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일 영종도와 덕적도를 잇는 상공에서 실제 UAM 기체를 모사한 대역기를 띄워 비행 운항과 항로 관제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뭉친 ‘K-UAM 원팀’이 총출동했다. 실증기는 영종도 거잠포를 날아올라 덕적도를 거쳐 왕산마리나까지 이어지는 해상 항로를 매끄럽게 비행하며 통신망과 비행 안전성을 빈틈없이 검증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22일 국토부에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위한 예비신청서를 공식 접수했다. 내년 중 본신청 절차를 마무리 짓고 국가 시범구역 지정을 확정해 실질적인 상용화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시야는 섬 지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종~덕적 노선 외에도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미추홀타워 등 도심 주요 거점과 연결하는 도심형 항로 개설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몇 분 만에 에어택시를 갈아타고 서해 섬의 은빛 백사장이나 송도 센트럴파크 상공을 가로지르는 영화 같은 여행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실증 비행을 통해 확인한 기술적 신뢰도를 발판 삼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한 미래 기술 시연을 넘어 응급 의료와 도서 관광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공공 서비스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센 바닷바람 대신 고요한 하늘길을 가르며 서해의 다도해 풍경을 만나는 날. 인천이 준비하는 하늘 위의 혁신이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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