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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남양주

“동아리서 빚은 술이 일냈다”… 남양주 전통주, 여주 가양주 품평회 휩쓸어

그린농업대학 동아리 ‘천마주’·‘한잔’, 우수상·장려상 동시 석권

배움 잇고 정성 더해 빚어낸 결실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남양주시 그린농업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손수 빚어낸 가양주가 전국 무대에서 제대로 한판 승부를 벌여 값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역 농업 교육으로 다진 손맛에 수년간의 열정을 얹어낸 우리 술이 전문가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남양주 전통 발효문화의 깊은 내공을 입증했다.
시상식 사진(배정애)
시상식 사진(배정애)·사진제공=남양주
남양주시 그린농업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전통주 동아리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6회 여주 오곡으로 빚은 가양주 품평회’에 출품해 일반부 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양주 장인과 애호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경연에서 배정애 총무가 출품한 ‘천마주’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동아리를 이끄는 김상식 회장의 출품작 ‘한잔’이 장려상에 이름을 올렸다. 여주 오곡으로 빚은 가양주 품평회는 우리 땅에서 자란 쌀과 잡곡 등 곡물을 밑천 삼아 전통 누룩과 자연 발효만으로 술을 빚는 순수 가양주 경연의 장이다. 술의 맑은 빛깔과 그윽한 향기, 목 넘김 후 입안에 남는 여운과 산미의 균형까지 깐깐한 관능 평가를 거친다. 이번 대회에서 두 사람의 술은 인공 감미료 없이 빚어낸 본연의 단맛과 풍미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쾌거는 강의실 배움에서 멈추지 않고 졸업 후에도 동아리를 통해 끈기 있게 발효 비법을 갈고닦은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울림이 남다르다. 그린농업대학 전통발효 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쌀 씻기부터 밑술과 덧술 배합, 온도 관리와 숙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자신들만의 술 빚기를 이어왔다. 회장과 총무가 앞장서서 출품작을 다듬고 도전해 일군 결과물이라 동아리 전체의 사기도 크게 치솟았다. 그린농업대학 전통주 동아리는 우리 곡물과 제철 특산물을 활용해 잊혀가는 전통 가양주 문화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술 익는 계절마다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발효 실험과 시음회를 거듭하며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생활 속 연구를 지속해 왔다.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교육에서 익힌 지식을 졸업 후에도 손에서 놓지 않고 연구하고 실천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농업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유기적으로 엮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전통 발효문화가 대를 이어 계승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성으로 항아리를 빚고 긴 기다림 끝에 맑은 술을 길어 올리는 이들의 고집스러운 손길이 깊어가는 늦가을 남양주를 더욱 향기롭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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