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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남양주

오남마을정원 '쉼뜰'서 열린 가을 소풍

오남역 앞 시민 손길로 가꾼 정원서 지역 어르신 100명 초청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지하철역 출구를 나서자마자 콘크리트 대신 국화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바쁜 일상과 도심의 소음 사이에서 작은 쉼표를 찍어주는 오남역 앞 마을정원이 지역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활짝 피어났다. 남양주시 오남역 1번 출구 앞에 자리한 오남마을정원 ‘쉼뜰’에서 주민들이 직접 가꾸어 온 도심 속 녹색 안식처를 배경으로 지역 어르신 100명을 맞이한 ‘가을 정원 나들이’ 행사가 열렸다.
‘가을 정원 나들이’
‘가을 정원 나들이’·사진제공=남양주
마을정원 주민협의체가 주축이 되어 마련한 이번 나리는 주민 주도로 일궈낸 정원을 단순한 감상용 녹지를 넘어 이웃 간의 온기를 나누는 복합 문화·여가 쉼터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는 오남읍 어르신들을 비롯해 지역 사회 각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가을맞이를 응원했다. 가을 정취를 담아낸 프로그램도 알차게 채워졌다. 초대가수의 흥겨운 음악 공연이 정원에 울려 퍼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마을정원사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가드닝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어르신들은 가을의 상징인 노란 국화를 직접 매만지며 흙을 채워 ‘나만의 국화 화분’을 빚어냈고,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꽃과 나무, 장미에 얽힌 흥미로운 생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환절기 건강 체크와 안전 교육까지 곁들여 어르신들의 실생활 복지도 살뜰히 챙겼다. 화분 만들기를 마친 어르신들은 정성스레 심은 화분을 품에 안은 채 국화차와 다과를 곁들이며 이웃들과 소소한 담소를 나눴다. 흙을 만지고 꽃향기를 맡는 동안 얼굴마다 번진 환한 미소는 깊어가는 가을 정원의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따뜻한 장면을 자아냈다. 행사 무대가 된 오남마을정원 ‘쉼뜰’은 지난해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사업의 결실로 오남읍 양지리 723-4번지 일원에 터를 잡은 시민 주도형 녹색 공간이다. 지하철 4호선 오남역과 바로 맞닿아 있어 주민들의 출퇴근길 힐링 스폿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정원 조성 이후에도 주민협의체가 자발적인 제초 작업과 식재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며 마을 공동체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근에는 오남호수공원 둘레길과 철마산 숲길 등이 연계되어 있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당일치기 힐링 산책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심 자투리 공간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푸른 숲으로 가꾸고, 그곳에서 어르신들과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생활 속 정원문화의 가치"라며 "앞으로도 마을정원이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를 더하고 이웃을 잇는 따뜻한 소통의 거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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