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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서울

외국인환자 176만명 몰린 서울…이젠 ‘숙박’도 바뀐다

서울관광재단, 의료친화 숙박시설 19곳 첫 선정

외국인환자 2년 새 3.7배 급증…장기체류·응급대응·이동편의 강화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서울에서 진료받은 외국인환자가 지난해 176만 명을 넘어섰다. 2년 만에 3.7배나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서울을 선택한 셈이다. 서울시가 급증하는 의료관광 수요에 맞춰 숙박 환경 개선에 나섰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시간을 넘어 회복하는 시간까지 책임지는 의료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의료친화 숙박시설' 19곳을 처음 선정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의료친화 숙박시설' 19곳을 처음 선정했다·AI 활용 제작·트래블아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일 외국인환자와 동반 가족을 위한 '서울 의료친화 숙박시설' 19곳을 처음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료 일정에 맞춘 장기 투숙부터 치료 후 휴식, 응급상황 대응까지 환자 중심의 숙박 서비스를 갖춘 시설들이다. 서울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3년 약 47만 명이던 외국인환자는 2025년 약 176만 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외국인환자 약 201만 명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에 달했다. 의료관광의 중심지가 서울로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의료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우수한 의료기술만이 아니다.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는 이동이 불편할 수 있고, 보호자와 함께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병원과 가까운 위치, 편안한 휴식 공간, 세탁과 취사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시설이 중요한 이유다. 서울시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의료친화 숙박시설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총 40개 시설이 신청했으며 서류 검토와 현장 실사, 전문가 심사를 거쳐 19곳을 최종 선정했다. 평가에서는 의료기관 접근성과 장기 투숙 가능 여부, 생활 편의시설, 24시간 응급상황 대응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일반 호텔의 객실 수준이나 서비스 품질을 넘어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지를 따졌다. 선정시설에는 의료관광객 전용층과 전용 라운지를 비롯해 무료 세탁, 주변 편의시설 안내 등 장기체류에 필요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일부 시설은 픽업·샌딩 서비스와 다국어 응급안내를 제공해 외국인환자의 이동과 의사소통 부담을 줄인다. 시설의 지역과 등급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정 지역이나 고급 숙박시설에 치우치지 않고 환자의 진료 목적과 체류 기간,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정된 19곳에는 2027년 한 해 동안 유효한 서울시 의료친화 숙박시설 선정증서가 수여된다. 서울의료관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와 주요 편의시설, 이용정보 등을 다국어로 안내하고 해외 홍보도 지원한다. 의료기관과 외국인환자 유치업체에도 숙박시설 정보를 공유한다. 환자 응대와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향후 의료친화 숙박시설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우수한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외국인환자와 가족이 치료 전후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지에도 달려 있다"며 "치료부터 회복까지 안심할 수 있는 서울 의료관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의료관광 경쟁이 병원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 숙박과 관광, 웰니스 산업을 연결해 진료 이후의 체류 경험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환자 176만 명 시대, 서울이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뛰어난 치료기술뿐 아니라 낯선 도시에서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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