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의 외관 야경 사진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전통과 럭셔리함을 상징한다.·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112년 역사를 품은 한국 최고의 호스피탈리티 명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서울 종로와 남도 해양 관광의 중심 전남 여수에 깃발을 꽂으며 본격적인 전국망 확장에 나선다. 백 년 넘게 다져온 고유의 환대 서비스와 호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 소유와 전문 운영을 분리하는 프로젝트 리츠 방식을 전격 도입해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기존 특급호텔의 럭셔리 서비스망을 한층 날카롭게 벼린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개관 112주년을 맞아 신규 위탁운영 호텔 개점을 본격화하고, 기존 주력 호텔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당장 내년 상반기 서울 문화와 역사의 중심인 종로구에 10번째 호텔을 열고, 쪽빛 바다를 품은 전남 여수에 11번째 호텔을 연달아 선보인다.
이번 확장의 발판은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과의 긴밀한 컨소시엄이다. 대규모 부동산 자산 인수와 개발을 함께 추진하면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발생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프로젝트 리츠(REITs)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본 투입에 따르는 재무 부담을 덜고, 호텔 운영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
서울 중심부에 들어서는 10번째 거점은 대학로의 상징적 숙소였던 232실 규모의 4성급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이다. 이미 지난 6월 자산 인수 절차를 매듭지었으며, 전통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대학로 상권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탈바꿈한다.
이어 선보이는 11번째 거점은 전남 여수의 대표적 휴양 숙소인 427실 규모의 '라마다 프라자 바이 윈덤 여수 호텔'이다. 돌산도를 비롯한 남해안 해양 레저와 미식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알짜 거점에 자리한 이곳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창사 이래 호남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남다르다. 이미 자산 인수 절차를 완료한 두 호텔을 발판 삼아, 향후 인천 청라와 경북 안동 등 전국 핵심 관광 거점으로 보폭을 넓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총 14개 호텔 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다.
외형 확장과 발맞춰 기존 5성급 럭셔리 라인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병행한다. 최상위 독자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필두로 한국 근현대 호텔 역사의 산실인 ‘웨스틴 조선 서울’, 해운대의 상징 ‘웨스틴 조선 부산’의 객실과 다이닝, 웰니스, 웨딩 시설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의 세련된 입구 모습으로, 조선호텔의 시설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사진제공=조선호텔앤리조트특히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급증하는 해외 VIP를 전담 마크하는 '게스트 익스피리언스'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고, 약 380평에 달하는 대형 프리미엄 부대시설을 확충해 하이엔드 호캉스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랜 세월 두터운 단골층을 확보한 웨스틴 조선 서울과 부산 역시 현대적인 감각의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여행객을 맞이한다.
최훈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내년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사업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110년 이상 한결같이 축적해 온 독보적인 호텔 운영 경험과 서비스 역량을 쏟아부어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넓히는 한편, 고객이 머무는 매 순간마다 잊지 못할 품격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 년의 전통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덧입히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거침없는 행보는 국내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