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도시의 주거지와 농촌마을이 로컬푸드 장터를 사이에 두고 만났다. 고양특례시 가좌동 주민자치회는 10월 31일 송포초등학교에서 ‘제5회 은행나무 연리지 축제 및 도농 상생을 위한 가좌 로컬푸드 장터’를 개최했다. 공연과 체험, 전시를 함께 즐기면서 가좌동과 구산동 주민의 교류를 넓힌 마을 행사였다.
민경선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올해 축제는 로컬푸드 장터를 함께 운영한 점에 무게를 뒀다. 도시 지역인 가좌동과 농촌 지역인 구산동 주민이 만나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도록 마련됐다. 문화행사만 별도로 여는 대신 장터를 곁들여 도농 상생이라는 주제를 행사 구성에 담았다. 축제와 지역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접하도록 한 방식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행사에는 풍물놀이와 댄스, 태권도 공연이 올랐다. 무대 밖에서는 체험·전시·먹거리 마당이 운영됐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즐겼다. 학교를 행사 장소로 삼아 여러 종류의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펼쳤다.
가좌동은 이름이 같은 법정동 가좌동과 구산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다. 2022년 1월 3일 송산동에서 분리돼 출범했다.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도시화한 구역과 농경지가 남아 있는 지역을 함께 품고 있다. 가좌동과 구산동 주민의 만남을 내건 이번 축제는 이 같은 지역의 생활 모습을 바탕에 두고 있다.
지역을 조금 넓게 보면 고양시 서북쪽 끝에서 송포벌이 길게 이어진다. 가좌동은 덕이동, 법곶동, 대화동과 이웃하고 파주시와도 경계를 맞댄다. 서쪽으로는 자유로와 한강이 지난다. 가좌동과 구산동의 넓은 들에서는 벼농사가 이뤄져 왔고, 아파트 주거지와 농촌마을이 가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 지역의 성격이 남아 있다.
구산동은 한강과 심학산 방향에 자리한 마을이다. 넓고 긴 평야와 논이 펼쳐지고 장월평천이 흐른다. 이 지역은 한강제방이 축조되며 촌락이 형성되기 시작한 곳으로, 농촌의 모습과 새로운 주택이 함께 나타난다. 장터를 함께 연 두 지역의 교류는 도시와 농촌을 멀리 떨어진 공간으로만 구분하기 어려운 가좌동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과 김영환 국회의원, 이윤승 도의원, 김학영·김수진·양승주 시의원 등 지역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축제를 축하했다. 민 시장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전통놀이인 새끼꼬기 체험에도 참여했다.
이진욱 가좌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축제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운영을 마친 뒤에도 주민 간 소통과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나무 연리지라는 이름 아래 열린 다섯 번째 축제는 공연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주민이 즐길 문화 프로그램에 로컬푸드 장터를 더해 지역 안의 도시와 농촌을 연결했다. 가좌동의 주거지와 구산동의 농촌마을이 함께 어울렸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마무리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