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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양시

고양, 흥도동 장터와 영화제, 내년 마을사업도 골랐다

도래울 바람물공원서 나눔·야외영화…주민투표로 자치사업 3건 확정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장터와 잔디밭 영화관, 마을의 내년을 정하는 투표가 한 공원에서 이어졌다. 고양특례시 흥도동 주민자치회는 10월 31일 도래울 바람물공원에서 ‘2026년 흥도동 아나바다 장터와 돗자리 영화제 및 주민총회’를 열었다. 나눔과 문화행사를 함께 즐기고 2027년 주민자치사업까지 결정한 자리였다.
민경선 고양시장
민경선 고양시장·사진제공=고양시
낮에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주민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가져와 나누거나 판매했다. 새 물건을 사는 장터와 달리 이미 누군가 사용했던 물건이 이웃에게 건너가는 방식이었다. 자원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프로그램이자, 물건을 매개로 주민들이 만나는 마을 행사로 진행됐다. 저녁에는 공원 잔디밭이 영화 관람 공간이 됐다. 돗자리 영화제에 참여한 가족과 이웃들은 야외에서 함께 영화를 봤다. 낮의 장터에 이어 밤에는 문화 프로그램을 배치해 같은 장소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용했다. 물품 나눔과 영화 관람을 하루 일정에 묶은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행사장인 도래울바람물공원은 덕양구 도내동에 있다. 광장과 쉼터, 산책로, 운동시설을 갖춘 생활권 공원이다. 곳곳에 벤치와 그네가 있고, 꽃과 나무가 심어진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창릉천을 따라 이어지는 주변에는 도래울마을 숲 놀이터도 있어 공원과 하천 주변의 산책 공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주민총회에서는 문화행사를 즐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년도 사업을 직접 선택했다. 온라인 현장 투표를 거쳐 확정한 사업은 ‘흥도동 마을 꽃길 가꾸기’, ‘돗자리 나눔 영화제’, ‘주민화합 물놀이 행사’ 등 세 건이다. 꽃길을 돌보는 일부터 영화와 물놀이까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공간과 활동이 사업 목록에 담겼다. 이날 확정된 세 사업은 2027년도 주민자치사업이다. 올해 장터와 영화제를 개최한 사실과 내년에 추진할 사업을 정한 결과가 이번 총회에 함께 남았다. 주민들은 행사 참여자이면서 마을에 필요한 활동을 선택하는 투표자로도 참여했다. 특히 돗자리 나눔 영화제가 내년 사업에 포함되면서 야외 문화행사를 이어갈 방향도 정해졌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역 주민자치 활성화와 마을 발전에 기여한 유공 위원 두 명에게는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우리 동네 현장민원실’도 방문했다. 축제와 주민총회에 더해 지역 현안을 접하는 공간도 행사장 가까이에 마련됐다. 유기인 흥도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주민총회는 마을 주민들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웃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며 “흥도동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한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인성 흥도동장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힘쓴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루의 나눔과 영화 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해의 꽃길과 문화·물놀이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흥도동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즐길 자리와 앞으로 함께할 일을 동시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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