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고양시가 대화·가좌·탄현·장항 등 서북권의 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10월 30일 고양인재교육원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고양시 대중교통심의위원회’에서는 신규 공모노선 재정지원 계획안과 노선체계 개편 시범사업 시행계획안을 다뤘다. 신규 버스 개통이나 개편 노선의 운행 시작을 알린 자리는 아니다.
‘2026년 제2회 고양시 대중교통심의위원회’·사진제공=고양시이번 위원회의 안건은 두 건이다. 신규 공모노선 재정지원 계획안은 심의 대상으로, 노선체계 개편 시범사업 시행계획안은 전문가 자문 대상으로 올랐다. 신규 교통수요에 대응할 버스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과, 기존 노선의 중복·굴곡을 줄이는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재정지원 계획안은 휴업노선의 운행 재개와 누리버스의 정규노선 전환 등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두 사업에 ‘운송수지 연동형 상한보전’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심의했다. GTX-A 연계 고양형 급행버스에는 ‘운행횟수 연동형 단가 지급’ 방식을 검토해, 노선의 운영 특성에 따라 지원 기준을 달리 잡았다.
시는 새 노선의 초기 운송손실 부담을 덜면서 운수업체의 자구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향후 유사한 사례에도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 재정지원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에는 구체적인 노선별 지원 금액이나 최종 의결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 자문을 받은 시범사업은 고양 서북권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철도역과 주요 생활거점의 연계를 강화하고, 비슷한 구간을 겹쳐 다니거나 목적지까지 돌아가는 노선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운행계통을 조정하고 운행대수와 횟수를 늘려 배차간격을 줄이는 방안도 담겼다.
세부 검토 항목에는 기존 휴업노선의 통합 운행 재개, 장항지구 순환 누리버스의 정규노선 전환, 경기 편하G버스와 GTX-A 연계 고양형 급행버스 도입이 포함됐다.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과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의 누리버스 신설도 논의했다.
철도와 누리버스를 연결하는 조정은 과거에도 이뤄졌다. 고양시는 2025년 1월 6일 N002번의 종점을 대화역에서 GTX-A 킨텍스역으로 연장한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시행된 조정 사례다. 이번에 검토하는 급행버스 도입이나 서북권 시범개편안과는 시기와 추진 상태를 구분해야 한다.
시는 위원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고, 11월 지역별 주민설명회에서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주민 의견과 지역별 교통여건을 반영해 시범개편 계획을 보완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공개된 논의만으로는 새 노선의 번호, 정류장, 개통일, 배차시간표를 확인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을 찾는 여행자도 이번 검토안을 운행 중인 교통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동 경로는 실제 운행 노선으로 확인하고, 개편 내용은 향후 확정·시행 안내와 구분해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