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카페&베이커리페어 시즌2가 킨텍스 10홀에서 열리며 고양시커피협회가 참가하는 행사 홍보 포스터. 시음과 다양한 커피 제품을 만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고즈넉한 북한산 자락과 일산 호수공원 골목 구석구석을 지켜온 고양의 개성 만점 로컬 로스터리들이 국내 최대 규모 커피 축제 한복판으로 나섰다. 갓 볶아낸 원두의 깊은 아로마와 바리스타들의 옹골찬 철학을 품은 고양의 대표 커피 명가들이 한데 뭉쳐 전국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고양시커피협회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리는 ‘2026 카페&베이커리페어 시즌2’에 참가해 단독 ‘고양시커피협회관’을 열고 지역 커피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했다. 전국의 유수 커피·베이커리 브랜드 250개 사가 한자리에 모인 대형 박람회 무대에서 고양만의 독창적인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공동관에는 골목길에서 입소문을 타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고양시 로컬 커피 브랜드 7곳이 전면에 나섰다. 시그니처 크림라떼로 전국구 명성을 얻은 ‘미루꾸커피’를 필두로, 숲속 힐링 감성을 담아낸 ‘올레포레스트’, 정성 어린 기다림의 미학을 전하는 ‘느린커피’, 원두 본연의 깊은 풍미를 고집하는 ‘커피락’, 수준 높은 로스팅 테크닉을 선보이는 ‘커피사촌로스터스’, 깔끔하고 섬세한 산미를 자랑하는 ‘노스폴 커피’, 감각적인 블렌딩을 추구하는 ‘프랭크앵글’이 참여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각기 다른 원산지의 스페셜티 생두를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로스팅 기법으로 볶아낸 드립백과 원두, 콜드브루 원액 등 다채로운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참관객과 바이어들은 부스마다 들러 고양 지역 로스터들의 다채로운 커피 스펙트럼을 직접 비교 시음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단순한 제품 전시와 판매를 넘어 관람객이 오감으로 즐기는 소통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부스 현장에서는 전문 바리스타의 지도로 원두의 분쇄 향을 맡아보고 물줄기를 조절하며 직접 커피를 내려보는 핸드드립 체험이 쉼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관내 7개 참여 업체의 부스를 순회하며 도장을 모으면 현장에서 즉석 당첨되는 ‘꽝 없는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고양시커피협회 부스에서 진행되는 스탬프 투어 참여 방법 안내. 부스 순회와 스탬프 모으기를 통해 현장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커피협회 공동관을 홍보하는 일러스트 포스터로,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와 부스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고양시는 최근 대형 복합 문화 카페와 실력파 로스터리들이 도심과 외곽 곳곳에 자리 잡으며 수도권의 새로운 ‘커피 성지’이자 힐링 카페 투어 명소로 급부상했다. 고양시커피협회는 이러한 지역 커피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골목 상권을 하나로 묶기 위해 2025년 8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닻을 올린 뒤, 소상공인 로스터들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킨텍스 박람회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고양의 알짜배기 로컬 커피 브랜드들이 전국의 소비자와 업계 바이어를 직접 만나 새로운 판로를 여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 로스터리들과 손잡고 고양 커피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꾸준히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선선한 늦가을 정취 속에서 킨텍스 전시장을 둘러보고, 인근 호수공원과 밤리단길로 이어지는 은은한 커피 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낭만 가득한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멋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