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 앞이나 일터에서 보내며 정작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보건소가 일터 한복판으로 직접 찾아갔다.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기 힘든 직장인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굳은 몸을 펴주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짚어낸 현장 밀착형 복지가 일터의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관내 근로자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과 만성질환 사전 예방을 돕기 위해 기획한 ‘2026년 원데이 건강클리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정기적인 건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직장인들을 배려해, 보건소 전문 인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특화 사업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관내 주요 근로 현장인 고양도시관리공사를 비롯해 홀트일산복지타운, 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 3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총 3회에 걸쳐 집중 진행됐다. 매회 현장의 뜨거운 호응 속에 총 219명의 직장인이 참여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받았다.
직장인들이 단체로 참여해 건강클리닉에서 맞춤형 자세 교정 운동을 받는 모습.·사진제공=고양시이번 클리닉은 형식적인 검진을 벗어나 현장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속형 프로그램으로 꽉 채워졌다. 직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신체활동 교육을 필두로, 인바디 체성분 분석과 허리둘레 측정을 통한 1:1 맞춤 운동 처방, 혈압 및 혈당 검사를 통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상담, 흡연자를 위한 이동금연클리닉까지 원스톱으로 펼쳐졌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건강측정 기기 ‘리얼PT’를 활용한 정밀 자세 분석이었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반복적인 육체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들의 척추·골반 불균형과 거북목 등 근골격계 이상 징후를 과학적으로 스캔해냈다. 측정 직후에는 일터와 가정에서 틈틈이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과 올바른 자세 유지법을 일대일로 지도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샀다.
일산서구보건소 ‘원데이 건강클리닉’ 현장에서 직원이 직장인에게 1:1 맞춤 운동 처방과 자세 분석을 제공하는 모습.·사진제공=고양시단발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 체계도 촘촘히 엮었다. 검사 결과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위험군에 속하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보건소 내 상설 건강관리 센터 및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과 즉각 연계해 사후 추적 관리가 이뤄지도록 안내했다.
호수공원과 킨텍스, 율동공원 등 도심 속 녹지 쉼터가 풍부한 고양시는 최근 근로자와 시민이 일상에서 건강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웰니스 도시 환경을 다각도로 넓혀가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가볍게 도심 산책로를 걸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이번 보건소의 발 빠른 현장 지원은 일터와 쉼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다지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바쁜 업무로 건강 관리를 미뤄온 직장인들이 자신의 신체 신호를 점검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 반경 속으로 직접 발걸음을 옮겨 체감도 높은 맞춤형 건강증진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일터를 잠시 벗어나 자신의 몸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짧은 쉼표 하나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든든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