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동해의 거친 바닷바람만 스쳐 지나가던 묵호등대 밑 험준한 골짜기가 마침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등 관광지로 날아올랐다. 깎아지른 절벽 틈새로 푸른 동해를 발아래 두고 걷는 하늘 산책로부터 공중을 달리는 자전거까지, 버려졌던 유휴 급경사지를 짜릿한 체험형 복합공간으로 빚어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지역관광 개발 모델로 공인받았다.
대한민국 대상(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동해시청·사진제공=울릉군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관광개발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년 6월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상권을 먹여 살리는 알짜 명소로 자리 잡은 성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과거 이곳은 도깨비의 강원도 방언인 '도째비'가 나올 법할 정도로 으슥하고 험준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탈면에 불과했다. 개발은커녕 접근조차 까다로웠던 불모지였으나,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공간 혁신을 단행했다. 묵호등대와 해안선을 잇는 입체적 동선을 구축하고 공중에 뜬 전망대와 짜릿한 레포츠 시설을 채워 넣으면서 상황은 단숨에 반전됐다. 해발 59m 상공에 놓인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푸른 동해 수평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공중을 가르는 스카이사이클과 원통을 타고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여행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