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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서울

"약국에서 왕실 굿즈를 산다고?"… K-기념품의 파격 변신

공항·도심 면세점부터 홍대 핫플 약국까지 전격 입점

11월 DDP서 역대급 박람회 개막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여행길 캐리어에 담아갈 한국의 얼굴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뻔하고 투박했던 옛 기념품 대신, 전통의 품격과 위트를 현대적으로 녹여낸 감각적인 아이템들이 공항 면세점과 도심 한복판 명소에 대거 진열대를 펼쳤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수상작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소비 거점으로 유통 판로를 대폭 확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도심 주요 면세점, 그리고 최근 해외 여행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떠오른 사후면세 약국까지 입점을 본격화했다. 시작은 하늘길의 관문과 대표 관광 특구다. 지난 10월 1일 판판면세점(8개 업체)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 제주점(17개 업체)에 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15개 업체)까지 순차적으로 팝업 및 전용 매대를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과 귀국길 마지막 순간까지 촘촘히 파고들어 자연스럽게 손길이 닿도록 설계한 셈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전시된 다양한 한국 관광기념품이 밝게 조명된 매대 위에 진열되어 있고, 매장 뒤로 쇼핑 공간이 보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2026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용 매대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내 한국 관광기념품이 진열된 유리 케이스와 선반 위에 제품들이 놓여 있고,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내 K-SOUVENIR 전용 매대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판판면세점 내부에 설치된 K-SOUVENIR 팝업 매장으로, 각종 한국 관광기념품들이 진열된 진열대와 간판이 보인다.
판판면세점 내 K-SOUVENIR 팝업 매장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가장 눈길을 끄는 파격적인 행보는 바로 '약국'과의 결합이다. K-뷰티와 헬스케어 제품을 찾는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트렌드에 발맞춰, 약국 전용 플랫폼 기업 팜스페이스와 손을 잡았다. 11월 '뷰티온누리약국 무신사뷰티 홍대점'을 시작으로 거점 약국 내 전용 코너를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현장에서 세금을 바로 돌려받는 즉시환급 사후면세 서비스까지 연계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매장을 채운 품목들은 실용성과 한국적 미감을 동시에 잡은 화제작들이다. 조선 왕실 베개 유물에서 모티프를 얻어 컴퓨터 작업 중 손목을 받쳐주는 '복을 담은 손목 베개', 수묵 산수화의 단아한 곡선과 오방색을 입힌 전통놀이 '손안에 담긴 한국의 산, 색동공기', 공모전 베스트셀러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찍은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 일상에서 바로 쓰며 한국 여행의 여운을 곱씹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송은경 한국관광공사 쇼핑숙박팀장은 "관광기념품은 단순한 여행의 추억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K-굿즈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광객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 관광기념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기는 도심 대형 축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2026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 25점을 포함해 전국 각지의 K-굿즈 기업과 지자체가 한자리에 모여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전통 공예 체험, 기념품 특별 할인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일상 깊숙이 스며든 우리 기념품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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