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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남양주시

남양주 가을밤 적신 ‘아름다운 음악회’

오케스트라·난타·합창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

발달장애인·가족 등 150여 명 모여 감동 선사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을 정취가 짙어가는 남양주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잇는 따스한 음악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서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손짓과 맑은 목소리가 객석 곳곳에 잔잔한 눈물과 벅찬 감동을 피워 올렸다. 남양주시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종사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아름다운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아름다운 음악회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아름다운 음악회·사진제공=남양주시
이번 음악회는 드림즈장애인보호작업장과 위더스가 공동으로 손을 맞잡고 정성껏 무대를 올렸다. 세상 밖으로 쉽게 나서기 어려웠던 발달장애인 청년들에게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돌봄의 무게를 짊어져 온 가족들과 현장 종사자들이 함께 음악을 호흡하며 일상의 쉼과 치유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뜻깊은 축제다. 막이 오르자 챔버 오케스트라의 유려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선율이 객석의 숨을 고르게 하며 공연장의 문을 열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드림즈장애인보호작업장 청년들의 신명 나는 난타 공연은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박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없이 땀 흘려 연습했을 북채의 힘찬 움직임에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청춘공방 밴드가 선보인 흥겨운 퓨전·국악 무대가 장내를 들썩이게 했고, 사단법인 하울회 발달장애인들이 수줍게 마이크를 잡고 부른 합창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적셨다. 완벽한 기교 대신 서로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며 화음을 맞춰가는 순수한 울림은 그 어떤 전문 연주보다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공연의 대미는 무대 위 출연진과 객석의 가족, 관객들이 손을 맞잡고 한목소리로 노래를 합창하며 차별 없는 하나의 세상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자리에는 사단법인 하울회 남양주지부와 위시웨이브(WISHWAVE) 사회적협동조합 등 지역의 여러 공동체도 힘을 보태며 나눔과 연대의 의미를 단단히 다졌다. 복지 현장의 기관들이 벽을 허물고 협력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범적인 상생의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남양주는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정약용 유적지와 물의정원, 수종사 등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는 힐링의 고장이다. 가을 산책길과 더불어 도심 곳곳에서 피어나는 이러한 문화 나눔의 현장은 남양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사람 사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든든한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 도전을 열렬히 응원해 준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의 숨은 재능을 세상 밖으로 마음껏 펼치며, 가족과 함께 풍요로운 문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참여 기회와 지원을 아낌없이 넓혀가겠다”라고 전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훈훈하게 덥힌 남양주의 아름다운 음악회는 음악이라는 가장 순수한 언어로 서로의 손을 맞잡을 때 세상이 얼마나 따뜻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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