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찰싹이는 서해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노트북을 펼치고, 업무를 마친 뒤엔 붉게 물드는 대천 낙조 속으로 훌쩍 산책을 나서는 꿈같은 일상이 현실이 된다. 천혜의 서해안 해양 자원을 품은 충남 보령시가 일과 휴식을 넘나드는 체류형 여행 거점을 활짝 열어젖혔다. 보령시는 29일 일과 쉼이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힐링 거점인 ‘보령워케이션 센터’를 정식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에 둥지를 튼 보령워케이션 센터는 도시를 벗어나 낯선 여행지에서 영감을 얻으며 일하려는 원격근무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단순한 당일치기 관람 위주의 관광 패턴에서 탈피해, 여행객들이 지역에 며칠씩 머무르며 지역민과 어우러지는 ‘생활인구’를 대폭 늘려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보령워케이션 센터 앞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개관식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보령시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엄승용 보령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과 도·시의원, 보령축제관광재단, 대천관광협회 등 지역 관광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축하했다. 행사는 건립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유공자 감사패 수여, 희망찬 미래를 여는 개관 기념 퍼포먼스,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센터 내부 시설 관람 순으로 훈훈하게 이어졌다.
센터는 총면적 2,053㎡ 규모의 널찍하고 쾌적한 복합 공간으로 채워졌다. 중심 공간인 공유오피스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개방형 업무 공간과 고도의 몰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독립형 공간으로 나뉜다. 여기에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첨단 회의실, 기업 연수와 세미나를 소화할 수 있는 교육·워크숍 공간까지 갖춰 최대 70명이 동시에 쾌적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 부대시설도 돋보인다. 업무 도중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감성 카페와 어린 자녀를 동반한 워킹 부모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어린이놀이방이 한 건물 안에 마련됐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바다 레저 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청결한 공용샤워장도 개방된다.
보령워케이션 센터 개관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개관식 참석자들이 모여 있다.·사진제공=보령시공유오피스 이용 문턱도 시원하게 낮췄다. 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전 공간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직장인이나 프리랜서는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을 통해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 간단한 증빙서류를 첨부해 사전 예약하면 되며, 잔여 좌석에 한해 당일 현장 신청으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 카페와 어린이놀이방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불을 밝힌다.
센터가 자리한 대천해변 일원은 사계절 내내 탁 트인 바다 전망과 짚라인, 스카이바이크, 싱싱한 제철 조개구이 골목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보령시는 향후 명상과 요가 등 서해안 웰니스 관광자원과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연계한 차별화된 ‘보령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선보여 센터의 체류 매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보령워케이션 센터 개관식에서 엄승용 보령시장이 축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보령시엄승용 보령시장은 “새롭게 문을 연 보령워케이션 센터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치열한 일과 깊은 휴식을 동시에 선물하는 특별한 안식처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채로운 체류형 사업을 알차게 추진해, 보령을 찾는 모든 이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보령만의 진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모니터 너머로 푸른 바다가 일렁이는 보령워케이션 센터는 번잡한 도심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영감과 진정한 쉼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일터이자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