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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

“전 세계 31개 도시 홀렸다”… 부산서 쏘아 올린 글로벌 도시관광의 미래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성료

‘2040 공동비전’ 체결·비즈니스 상담 130건 등 결실 풍성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해운대의 은빛 백사장과 푸른 파도가 마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 부산에 세계 각국의 관광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시민의 삶이 관광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부산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지에서 펼쳐진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사진제공=부산시
‘로컬 투어리즘: 도시경제와 관광혁신의 연결’을 기치로 내건 이번 서밋은 규모와 깊이 모두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전 세계 16개국 31개 도시에서 찾아온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967명이 현장 등록을 마쳤으며, 48개에 달하는 국내외 유력 투자사와 혁신 관광기업들이 대거 동참해 미래 관광 생태계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 서밋의 핵심 결실은 전 세계 20개 도시 시장단이 한목소리로 선언한 ‘2040 지속 가능한 도시관광 공동비전’의 체결이다. 참여 도시 수장들은 심도 있는 시장회담을 거쳐 주민 중심의 상생 관광, 첨단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혁신, 도시간 축적된 역량의 공유,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미래 관광의 4대 핵심 축으로 확정했다. 관광객 유치 경쟁에만 매달리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관광으로 얻어지는 결실이 지역사회 골목상권과 주민들의 일상에 온전히 돌아가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국경을 넘나든 현장 교류의 열기도 뜨거웠다. 회담에 참석한 니시무라 일본 휴가시 시장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도시들이 국경을 초월해 손을 맞잡는 연대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실감했다”라며 “서밋에서 오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과제들을 실제 도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남미의 세계적인 유적지인 페루의 엘비스 라 토레 마추픽추 시장 역시 부산의 역동적인 도시 인프라와 매력적인 해양 문화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깊은 감동을 표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투자 유치 성과도 빼곡했다. 14개 투자사와 34개 유망 관광기업이 머리를 맞댄 비즈니스 상담회장에서는 사흘간 총 130건의 열띤 투자 상담이 오갔다. 이 가운데 전문 투자기관 2곳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 5개사를 대상으로 총 2억 8천500만 원 규모의 투자 검토 의향을 공식 표명했으며, 3개사는 추가 투자유치 절차에 즉각 착수했다. 도시 간 문화 콘텐츠 협력도 구체화됐다. 대만 가오슝 대표단은 부산의 대표 소통 캐릭터 ‘부기’의 인기에 주목하며, 가오슝의 상징 캐릭터인 ‘가오슝슝’과 연계한 글로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다. 오는 2027년 열릴 대형 축제 ‘가오슝 윈터 원더랜드’에서 두 도시의 캐릭터 대형 조형물을 나란히 세워 공동 전시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클룩, 알리바바, 트립닷컴 등 글로벌 초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과 손잡고 부산의 로컬 관광 상품 등록 및 시스템 연계를 통한 해외 유통망 확장 방안을 논의했으며, 스케일업벤처스와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할 전방위 지원책을 다졌다. 전국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진 청년 공모전에는 61개 팀이 참가해 로컬 투어리즘의 톡톡 튀는 전략을 뽐냈다. 가을 바다의 낭만과 첨단 마이스(MICE) 인프라가 어우러진 해운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부산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 도시관광의 아젠다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임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서밋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이 도시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주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생생한 답을 찾았다”라며 “앞으로도 뜻을 함께한 세계 도시들과 굳건히 연대해 글로벌 도시관광의 혁신을 이끄는 든든한 맏형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을빛이 짙어가는 부산의 밤바다 위로 세계를 잇는 관광 협력의 새길이 열리며, 로컬의 매력으로 전 세계인을 품어 안을 부산의 힘찬 도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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