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패기가 서울 성북의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거침없는 시선과 묵직한 고민을 프레임 안에 담아낸 청년 영화인들의 축제가 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아리랑시네센터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 ‘제6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를 개최한다.
성북청춘불패영화제 포스터·사진제공=성북구성북청춘불패영화제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청년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표적인 단편 경쟁 영화제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각지에서 1천135편에 달하는 작품이 쏟아져 들어오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 가운데 쟁쟁한 예선을 뚫고 최종 선정된 46편의 본선 진출작이 영화제 기간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영화제가 내건 슬로건은 ‘숏, 샷, 슛(Shorts, Shot, Shoot)’이다. 단편영화를 뜻하는 ‘숏’, 영화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샷’, 그리고 머릿속의 번뜩이는 생각과 시선을 온전히 영상으로 옮겨 담는 ‘슛’을 향해 청년 영화인들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역동적인 여정을 담아냈다.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영화계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든든한 심사위원단도 뭉쳤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연출력을 선보여 온 감독 겸 배우 류현경, 독보적인 개성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사랑받는 배우 이주승, 그리고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프로그래머 조지훈이 본선 심사를 맡아 수상작을 가린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설레게 할 특별전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독립영화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장요훈 배우전’과 섬세한 연출 세계로 주목받는 ‘조희영 감독전’이 관객들을 찾아가 깊이 있는 영화적 대화의 시간을 선사한다.
스크린 밖에서도 풍성한 즐길 거리가 기다린다. 11월 7일과 8일 이틀간 아리랑시네센터 일원에서는 낭만 가득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출출한 관객들을 위해 휴게소 대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청춘 휴게소’가 차려지고, 독립영화 배급사들이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선보이는 ‘굿즈 마켓’이 장터를 이룬다. 늦가을 밤바람 속에서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온전히 영화의 소리와 영상에 몰입하는 ‘야외 고요 상영회’는 도심 속 특별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줄 명물 프로그램이다.
상영관이 자리한 아리랑고개는 한국 영화사의 불멸의 명작인 춘사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촬영지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영화의 고향이다. 성북천 산책로와 정릉 숲길 등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영화 관람 전후로 늦가을 도심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이번 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영화 팬들은 물론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 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다.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정보, 부대 프로그램 세부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청춘불패영화제는 청년 영화인들이 품은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자, 우리 지역 문화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축제”라며 “앞으로도 청년 예술인들이 한국 영화의 거목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가을의 끝자락, 청춘들의 날것 그대로의 숨결과 진심 어린 이야기가 머무는 성북 아리랑시네센터는 새로운 영화적 감동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따스한 문화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