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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주시

편견 깬 땀방울, 무대 위 꽃피다…원주, 감동의 하모니

백운아트홀서 ‘제11회 장애인복지시설 종합예술제’ 성료

10개 팀 공연과 생산품 전시로 화합

김보라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무대 조명이 켜지자 떨리는 손끝을 모아 부르는 노랫소리가 객석 구석구석으로 잔잔하게 퍼져나갔다. 서툴지만 온 힘을 다해 맞춘 발걸음과 동작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환호로 화답했다. 원주시장애인시설협의회가 주관하고 원주시가 든든하게 힘을 보탠 '제11회 원주시 장애인복지시설 종합예술제'가 28일 오후 치악산 자락 아래 자리한 백운아트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 2013년 첫걸음을 뗀 이래 어느덧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관내 장애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이 그동안 묵묵히 갈고닦은 숨은 재능을 세상 밖으로 펼쳐 보이고, 지역사회 이웃들과 눈을 맞추며 편견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정성껏 마련됐다.
큰 공연장 객석이 가득 차 있고, 무대 스크린에 '종합 예술제' 문구가 표시되어 있으며 관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
제11회 장애인복지시설 종합예술제가 열린 백운아트홀 공연장 전경과 관객들이 입장해 자리에 앉는 모습.·사진제공=원주시
이날 본 무대에서는 치열한 연습을 거친 총 10개 팀이 차례로 올라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가슴 뭉클한 합창과 난타의 역동적인 울림, 경쾌한 리듬에 맞춘 댄스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객석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신체적 한계를 딛고 무대 위에서 당당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출연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환하게 피어올랐다.
조명이 다양한 색으로 비추는 무대 위에서 8명이 줄 맞춰 서서 팔을 벌려 춤을 추는 모습과 많은 관객이 환호하며 보는 장면
무대 위에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총 10개 팀 중 한 팀의 공연 장면과 관객들의 환호가 어우러진 모습.·사진제공=원주시
공연장 밖 야외 전시장 역시 시민들의 발길로 종일 붐볐다. 복지시설 이용자들이 흙을 빚고 실을 꿰어 정성스레 완성한 공예품과 그림 등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정직한 땀방울로 빚어낸 품질 높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홍보 코너도 함께 운영돼, 단순한 시혜와 동정을 넘어 장애인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기반 확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치악산 구룡사 계곡과 반계리 은행나무의 황금빛 물결로 가을 정취가 무르익은 원주에서 열린 이번 예술제는, 문화를 매개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의 눈높이로 소통하는 뜻깊은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정진애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이번 예술제는 시설 이용자들이 한 해 동안 땀 흘려 준비한 재능과 열정을 이웃들과 나누며 세상과 소통한 따뜻한 자리였다"며 "무대에 오른 모든 분이 스스로에 대한 긍지와 용기를 얻고, 축제를 함께한 많은 시민이 장애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음을 담은 선율과 힘찬 몸짓이 편견이라는 두터운 벽을 허물어낸 하루. 가을빛 곱게 내려앉은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울려 퍼진 10개 팀의 진심 어린 하모니는, 서로의 다름을 보듬고 함께 걸어가는 따스한 동행의 의미를 가슴 깊이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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