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영화 속에서나 보던 첨단 과학기술의 미래가 서해안의 젊은 캠퍼스 마당 위에 실물로 펼쳐진다. 눈앞에서 춤을 추는 인간형 로봇과 가상세계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이동식 장치가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단숨에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안사 과학축제포스터·사진제공=안산시안산시는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민주광장 일원에서 수도권 대표 과학문화 행사인 '2026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과학축제'를 화려하게 펼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 한양대학교, 안산교육지원청 등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주관한다. 특히 안산 시 승격 40주년의 역사와 발맞춰 '함께 이룬 40년, 과학으로 미래를 여는 안산 ASV'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첨단 산업도시의 역량을 한자리에 쏟아붓는다.
축제가 열리는 한양대 에리카 민주광장은 테마별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 4개의 특화 구역으로 꾸며진다. 진보·혁신하는 과학 공간, 빛나는 과학 공간, 과학의 관점 공간, 미래과학 공간 등 각 구역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이 녹아든 9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단순한 눈요기식 전시를 탈피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타고, 조작하며 원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현장성을 대폭 끌어올린 점이 돋보인다.
가장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현장은 특수 특장차량 형태로 제작된 확장현실(XR) 체험 버스와 가상현실 이동장치(트레드밀)다. 탑승객이 트레드밀 위를 실제로 발걸음하며 가상의 시공간을 탐험하는 생생한 몰입형 콘텐츠는 주말 나들이를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밀한 관절 움직임으로 칼군무를 선보이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화려한 댄스 공연과 안산사이언스밸리 입주 유관 연구기관들이 선보이는 신기술 시연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지역 청소년들이 능동적인 주체로 나선 부스들도 빼곡히 들어선다. 청소년들이 학교 동아리와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학·디지털 교육 체험 부스는 또래 친구들과 어린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한 소통 창구가 되어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쉽고 재미있게 과학 원리를 풀어내는 과학 마술 공연, 전문가와 함께 미래 기술을 이야기하는 과학 토크콘서트,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발명품을 만들어보는 가족 창의 융합캠프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캠퍼스 전역을 가득 채운다.
행사 둘째 날인 8일 오후에는 민주광장 메인 무대에서 과학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식 기념식이 성대하게 진행되며, 과학기술 유공자 표창과 다채로운 축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안산의 든든한 산업적 기반과 첨단 연구 역량이 결합해 미래 세대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심어주는 자리"라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온 가족이 온몸으로 미래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주말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을 정취로 물든 대학 캠퍼스에서 펼쳐지는 과학의 향연은 아이들에게는 빛나는 미래의 꿈을, 어른들에게는 기술이 바꿀 내일의 설렘을 안겨준다. 이번 주말, 머리로만 배우던 교과서 속 과학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발로 뛰어보며 특별한 미래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