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가을 향기 짙은 마산만 앞바다가 거대한 수상 액션 무대로 변신한다. 국화꽃 향기 그윽한 도심 해변에서 하늘로 솟구치고 파도를 가르는 박진감 넘치는 해양레저 축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는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 해상에서 '제2회 창원 하이드로플라이 챔피언십 대회'와 '제6회 창원 드래곤보트 대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가을 대표 축제인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 일정에 맞춰 기획돼, 정적인 꽃 관람과 동적인 레저 스포츠의 묘미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나들이 코스를 선사한다.
수면 위를 거침없이 비상하는 '하이드로플라이(Hydrofly)'는 수압의 추진력을 이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각종 공중제비와 회전 기술을 선보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제트스키의 엔진 출력을 호스로 연결해 뿜어내는 거센 물줄기를 발판 삼아 하늘 높이 치솟는 선수들의 환상적인 에어쇼는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푸른 마산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리스타일 공중곡예는 도심 수변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이드로플라이 선수가 하늘 높이 솟구치며 수상 액션을 펼치는 모습·사진제공=창원시이어지는 '드래곤보트(Dragon Boat)' 대회는 뱃머리에 용의 머리를 장식한 기다란 보트에 12명에서 20명의 선수가 탑승해 승부를 겨루는 전통 수상 경기다. 배의 한가운데서 고수가 치는 북소리의 리듬에 맞춰 모든 노잡이가 일사불란하게 노를 저으며 수면을 질주한다. 개개인의 기량보다 탑승자 전원의 호흡과 단결력이 승패를 가르는 종목인 만큼, 결승선까지 펼쳐지는 치열한 물보라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팀과 클럽팀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장관을 연출한다.
드래곤보트 대회에서 선수들이 팀워크를 발휘하며 노를 젓는 모습·사진제공=창원시대회가 열리는 3·15해양누리공원 일대에서는 경기 관람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육상에 마련된 드래곤보트 체험존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누구나 노 젓기 동작을 직접 배워보며 수상레포츠의 기초를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해양레저 포토존 등 현장 이벤트도 풍성하게 채워진다.
창원시 해양레저 관계자는 "짙은 가을 국화 향기와 함께 마산만의 푸른 바다 위에서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가까이서 응원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1억 송이 국화꽃이 만개한 수변 산책로를 걸으며 감성을 채우고, 바다 위를 가르는 선수들의 힘찬 물보라를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꽃과 바다, 그리고 거침없는 질주가 어우러진 이번 주말 마산합포구의 해변은 가을 여행자들의 오감을 깨우기에 더없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