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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음성군

음성에 296억 ‘기억의 집’ 들어선다

2030년 개관 목표…반기문평화랜드에 종합박물관 건립 추진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충북 음성에 지역의 과거와 오늘을 한데 담을 박물관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296억 원을 투입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음성박물관이다. 음성군은 지난 27일 군청 상황실에서 건립추진위원회를 열고 건축 구상과 전시 방향을 점검했다. 유물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문화 명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회의실에서 책상에 앉아 자료를 보는 위원들과 발표하는 여성, 배경에 음성군 로고와 박물관 건립 현수막이 있는 회의 장면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음성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회의 모습으로, 박물관 건립 방향과 계획을 논의 중인 장면.·사진제공=음성군
박물관은 원남면 상당리 반기문평화랜드 일원에 연면적 4,14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반기문평화기념관을 비롯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어내는 것도 과제다. 음성군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며 사업 추진의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관광자원과 연계한 방문객 확보 방안 등 보완 과제는 남아 있다. 이번 건립추진위원회는 박물관과 건축 분야 전문가,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위원회는 건립 기본정책부터 건축·전시 공간 구성, 유물 수집과 보존, 전산화 계획까지 사업 전반을 자문하고 심의한다.
회의실에서 음성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현수막 앞에 나란히 서서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15명의 중년 및 노년 남녀 위원들 모습
음성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의 단체사진으로, 위원회의 구성과 추진력을 상징한다.·사진제공=음성군
회의에서는 지난 8월 시작된 건축 기획 용역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전시실과 교육공간의 배치, 관람 동선, 체험 프로그램, 개관 후 운영 방향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건물의 외형뿐 아니라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성박물관이 추구하는 방향은 ‘융합·조합·화합’이다. 지역의 오랜 역사와 생활문화, 산업의 변화, 오늘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공간에 담는다. 충북혁신도시 조성과 공동주택 증가, 다문화 인구 유입 등으로 달라진 지역의 모습도 주요 전시 주제가 될 전망이다. 건립 준비는 2019년부터 이어졌다. 2021년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음성생활문화센터로 전환되면서 지역 전체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박물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202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지역의 문화 기반도 활용한다. 음성에는 한독의약박물관과 철박물관, 계량박물관 등 전문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이들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술정보 교류와 전시자료 협력을 추진해 왔다. 주민이 참여하는 ‘미리 만나는 음성박물관 대학’도 운영하며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넓혔다. 군 관계자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고 자주 찾고 싶은 ‘좋은 박물관, 가고 싶은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건축계획을 보완하고 도비 확보, 공공건축심의,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유물 수집과 전시 콘텐츠 조사도 병행해 박물관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음성박물관은 지역의 기억을 모으는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 이야기를 건네는 문화시설을 지향한다. 건립 준비가 본격화된 만큼 지역 고유의 역사와 오늘의 삶을 얼마나 충실하게 담아낼지가 관건이다. 2030년, 음성의 새로운 문화 명소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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