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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하룻밤의 사치가 지구를 살린다

만다린 오리엔탈의 파격 실험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 지속가능성 통합 플랫폼 ‘모어(MO.RE)’ 전격 공개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화로운 객실과 눈부신 샹들리에로 대변되던 전통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 최정상급 호텔 체인으로 손꼽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단순한 화려함을 넘어 지구 환경과 인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호텔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은 지속가능경영 통합 플랫폼 ‘모어(MO.RE)’를 선보였다.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단편적인 친환경 시도를 뛰어넘어, 투숙객의 하룻밤 휴식이 여행지의 생태계를 되살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로 이어지도록 호텔의 체질을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담대한 청사진이다.
하룻밤의 사치가 지구를 살린다
사진제공=만다린오리엔탈
하룻밤의 사치가 지구를 살린다
사진제공=만다린오리엔탈
이번에 베일을 벗은 ‘모어’ 플랫폼은 만다린 오리엔탈이 지난 15년간 현장에서 묵묵히 축적해 온 환경 지표와 공식 실천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디지털 창구다. 그룹은 그동안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33%나 감축하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 시간만 8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전 세계 여행자와 협력 파트너사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각국에 자리한 호텔들의 에너지 절감 지표와 생태 보호 활동을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의 핵심 운영 축은 '회복탄력성(MO.Resilience)', '재연결(MO.Reconnection)', '재생(MO.Regeneration)'이라는 세 가지 명확한 방향성으로 나뉜다. 먼저 회복탄력성 부문에서는 전 세계 각 프로퍼티가 직면한 고유의 기후 위기 요인을 세밀히 진단하고, 오는 2050년까지 실질 온실가스 배출량을 영(0)으로 수렴시키는 ‘넷제로(Net Zero)’ 달성 로드맵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재연결 부문은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자연과 지역의 숨결을 오감으로 체감하는 감성 프로그램들로 채웠다.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생물다양성 키즈 클럽’을 비롯해, 현지 농가에서 갓 수확한 제철 로컬 식재료로 차려내는 미식 경험, 지역의 오랜 웰니스 치유 요법을 결합한 스파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호텔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낯선 여행지가 지닌 고유의 문화와 하나로 이어지는 깊이 있는 여행을 선물한다. 재생 부문은 여행지에 빚지지 않고 오히려 그 터전을 풍요롭게 되살리는 상생의 손길을 담았다. 호텔 주변의 멸종 위기 서식지를 복원하는 사업과 함께 현지 청년들을 글로벌 호텔리어로 길러내는 직업 교육, 지역 장인과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문화 보존 프로젝트를 펼친다. 세계적인 명사들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셀러브리티 팬’ 자선 프로그램 역시 이 재생의 물결에 힘을 보탠다. 새롭게 제정된 ‘모어’의 로고는 동양 고대 철학인 '오행'의 순환 원리에서 착안해 완성됐다. 호텔과 자연, 그리고 그곳을 찾는 인간이 서로에게 기대어 균형을 이루며 선순환을 만들어간다는 브랜드의 아시아적 유산을 상징한다. 로랑 클라이트만 만다린 오리엔탈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모어(MO.RE)는 단순한 구호나 선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호텔과 소중한 여행지를 온전히 보존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실천적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 부문을 총괄하는 칸데 카마라 디렉터 역시 "지속가능성을 호텔 운영의 가장 앞자리에 두고, 고객들에게 머무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고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은 전 세계 30개 국가와 지역에서 47개 호텔과 16개 레지던스, 43개의 프라이빗 익셉셔널 홈을 운영하며 독보적인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화려한 외양에 가려졌던 호텔의 책임을 되묻고 여행의 진정한 품격을 환경과의 상생에서 찾는 이들의 도전은, 럭셔리 여행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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