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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스고창군

성벽 밟고 우정 쌓았다…고창모양성제 찾은 전국 자매도시

서울 마포·송파부터 부산·상주·정선·해군 고창함까지 집결

전통문화 체험하며 상생 연대 다져

김보라 기자
제53회 고창모양성제 환영 행사에서 전통 한복과 해군 제복을 입은 남성 여섯 명과 고창군 마스코트 두 마리가 무대 위에서 손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장면
제53회 고창모양성제 환영 행사에서 전통 한복과 해군 복장을 한 자매도시 및 해군 대표단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고창군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구한 세월을 품은 석벽 위로 남녀노소가 머리에 돌을 이고 줄을 잇는 장관 속에,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반가운 손님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전북 고창군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제53회 고창모양성제’를 맞아 전국 자매결연 지자체와 자매결연 부대인 대한민국 해군 고창함 대표단 40여 명이 고창을 찾아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서울특별시 마포구와 송파구를 비롯해 영남권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와 경북 상주시, 백두대간을 품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등 5개 자매 지자체와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해군 고창함 장병 등 총 6개 도시·기관 대표단이 뜻을 모아 참석했다. 멀리 바다 건너 산 넘고 물 건너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축제 현장 곳곳을 함께 누비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실내 행사 공간에서 양복과 캐주얼 복장을 한 남성 여섯 명이 나란히 서서 주먹을 쥐고 다짐하는 모습
자매도시와 해군 고창함 대표단이 환영 행사 후 모여 손을 맞잡고 단합을 다짐하는 모습.·사진제공=고창군
대표단은 조선 초기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라도 백성들이 자연석을 다듬어 쌓아 올린 고창읍성(모양성)의 웅장한 성곽을 둘러보며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세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왕생한다는 모양성제의 백미 ‘답성놀이’와 부녀자들이 손을 맞잡고 부르던 흥겨운 ‘강강술래’를 체험하며 백성들의 구국 안보 정신과 공동체 문화를 온몸으로 느꼈다. 성벽 안팎을 화려하게 수놓은 야간 경관 조명과 전통 예술 공연을 함께 관람한 대표단은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문화유산과 축제 콘텐츠를 공유하며 지방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고창군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고창의 다채로운 생태·문화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농특산물 직거래 판로 확대와 상호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청소년 문화 교류 등 실질적인 상생 프로젝트를 더욱 촘촘히 엮어갈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제53회 고창모양성제를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고창을 찾아주신 자매도시와 든든한 형제 부대 해군 고창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벽을 굳건히 쌓아 올렸듯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인연이 지속 가능한 도시 간 동반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단한 성곽길을 함께 걸으며 쌓아 올린 신뢰와 연대의 온기가 깊어가는 가을, 고창의 하늘 아래 풍성한 축제의 감동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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