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에메랄드빛 정글과 굽이치는 파케리산 강 협곡이 감싸 안은 신들의 섬 발리 우붓의 깊은 숲속에서 동서양과 남국의 서정이 절묘하게 맞물린 이색 축제가 막을 올린다. 매서운 칼바람 대신 따스한 남국의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발리의 유서 깊은 민속 공예와 일본 특유의 정갈한 새해맞이 풍습을 한자리에서 누리는 특별한 겨울 휴양의 장이 펼쳐진다.
호시노야 발리 리셉션 로비에 전시된 높이 2m의 전통 론타르(야자수 잎) 크리스마스트리, 현지 장인이 손으로 직접 엮어 완성했다.·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의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인 ‘호시노야 발리’는 오는 12월 20일부터 2027년 1월 1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기획 프로그램 ‘A Season Woven in Harmony’를 운영한다. '알려지지 않은 우붓을 만나다'를 지향하는 호시노야 발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발리의 전통 수리 시스템 '수박(Subak)'이 흐르는 협곡 지형을 그대로 살린 친환경 하이엔드 리조트다. 이번 연말연시 기간에는 발리 고유의 토속 공예와 미식, 전통 공연 예술 위에 호시노야 브랜드 본연의 일본식 세심한 환대 문화를 녹여내어 투숙객들에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낭만적인 쉼을 선물한다.
리셉션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자연의 질감이 살아 있는 높이 2m의 ‘론타르 크리스마스트리’다. 론타르는 과거 야자수 잎을 말려 신성한 경전과 고문서를 기록하던 발리의 유서 깊은 전통 천연 소재다. 기계로 찍어낸 인공 장식 대신, 현지 장인이 일주일 내내 정성을 쏟아 한 땀 한 땀 손으로 엮어 완성했다. 초록빛 정글 숲의 배경과 어우러져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토속 공예의 숨결을 전하며 12월 2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투숙객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한다.
연말의 밤을 풍요롭게 밝혀줄 감각적인 미식의 향연도 기다린다. 호시노야 발리는 발리의 다채로운 천연 향신료를 정통 서양식 조리법에 접목한 독창적인 '페스티브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메인 요리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을 가득 머금은 통오리 구이 '로스트 덕'이 올라 식탁의 품격을 높이며, 달콤한 파인애플과 진한 초콜릿으로 마무리되는 디저트는 입안 가득 이국적인 달콤함을 채운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그리고 12월 31일과 새해 첫날 저녁에는 은은한 대나무 타악기 '린딕'과 청아한 플루트 합주가 다이닝 공간에 울려 퍼져 식사의 낭만을 더한다. 어스름이 내리는 오후 4시에는 웰니스 가제보에서 아이들을 위한 발리 전통무용 클래스가 열려 가족 여행객들에게 살아있는 문화 체험의 기쁨을 선사한다.
호시노야 발리에서 제공하는 다채로운 페스티브 디너 코스, 가운데 통오리구이가 메인 요리로 자리한다.·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
발리 전통 의상을 입은 강사가 아이들에게 전통 무용을 가르치는 호시노야 발리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 현장.·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12월 31일 밤에는 축제의 열기가 절정에 달한다. 리셉션 광장에서는 남녀 무용수들이 경쾌한 리듬에 맞춰 노래와 춤을 주고받는 발리 대표 축원 공연 ‘장게르 댄스’가 펼쳐진다. 공연 말미에는 투숙객들이 무용수들과 한데 어우러져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운 춤판을 완성한다. 공연이 끝난 야밤에는 긴 면발처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일본의 오랜 연말 풍습인 ‘해넘이 소바(토시코시 소바)’가 따끈하게 제공되어, 한 해의 묵은 액운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정갈한 위로를 건넨다.
희망찬 2027년 1월 1일 아침은 우붓의 원시림 위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시작된다. 고요한 계곡을 내려다보는 야외 가제보에서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굳은 관절을 부드럽게 깨우는 ‘선라이즈 스트레칭’이 펼쳐진다. 기분 좋은 땀을 흘린 뒤 다이닝으로 향하면, 일본에서 축하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의 홍백(紅白) 색감을 입힌 쫀득한 발리식 떡 요리가 새해 특별식으로 오른다. 고소하고 달콤한 땅콩 페이스트를 감싼 떡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건강과 번영을 축원하는 시간이다.
호시노야 발리 관계자는 “울창한 정글의 에너지가 넘치는 우붓에서 서로 다른 두 아시아의 문화가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처럼 어우러지는 뜻깊은 여정을 마련했다”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 자연과 예술, 그리고 따스한 전통이 깃든 숲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마법 같은 연말연시의 추억을 가슴에 새겨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요한 물소리와 짙은 녹음 속에서 온전한 비움과 새로운 채움을 선사하는 호시노야 발리의 겨울은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진정한 쉼을 갈망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연말연시의 낙원이 되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