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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울릉도

울릉도 초록 잔디 위로 번진 힐링의 발걸음

에메랄드 울릉 맨발걷기 힐링 세미나&체험 성황리 마무리

남한권 울릉군수 "천혜의 자연 품은 건강 프로그램 지속 확대할 것

서동휘 기자
울릉도의 산자락과 하늘 아래서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릉도 북면 현포리에서 열린 에메랄드 울릉 맨발걷기 힐링 세미나&체험 참가자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울릉군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동해의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인생 2막을 응원하는 특별한 쉼표의 자리가 펼쳐졌다. 바쁜 일상과 갑갑한 신발 속에 갇혀 있던 발을 해방하고,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초록 잔디밭을 오롯이 맨발로 디디며 몸과 마음의 생기를 되찾는 감동의 여정이 북면 현포리 일대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울릉군 체육회가 주최하고 울릉 맨발걷기 협회가 주관하며 울릉군이 후원한 <에메랄드 울릉 맨발걷기 힐링 세미나&체험> 행사가 10월 22일 오후 북면 현포리 일원에서 4시간 동안 풍성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군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펼쳐진 '2026 울릉군수배 생활체육대축전'의 주요 부대행사이자, 지역 어르신들의 활기찬 여가를 지원하는 스포츠강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걷기 체험을 넘어, 깊이 있는 이론 강연과 생생한 야외 실습을 절묘하게 결합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후 1시부터 2시간 40분 동안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현포 팔레트 카페 세미나실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의 특강이 릴레이로 펼쳐졌고, 이어 현포 파크골프장의 너른 천연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맨발 걷기 실습이 늦은 오후까지 밀도 높게 진행됐다. 첫 포문을 연 강의에서는 영진대학교 파크골프과 조영인 교수가 강단에 올라 ‘울릉도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인생 2막, 파크골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무리한 관절 부담 없이 자연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파크골프의 기본기와 어르신 신체 활력 증진 비결을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기현 경북 맨발걷기 협회 회장은 ‘경북의 흙을 밟다’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장 회장은 흙과 발바닥이 직접 맞닿을 때 일어나는 생체 접지(어싱·Earthing)의 원리와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소개하며, 어르신들의 관절과 척추를 안전하게 지키는 맞춤형 보행법을 짚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안상구 웰라이프 통합돌봄연구소 대표가 ‘아름다운 비움과 채움’을 화두로 올렸다. 안 대표는 대지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맨발 걷기가 신체 건강을 넘어 내면의 평온과 존엄한 웰다잉(Well-dying)으로 이어지는 삶의 철학을 잔잔하게 전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실내 강연을 마친 참가자들은 탁 트인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현포 파크골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양말과 신발을 벗어 던진 어르신들은 푹신한 천연 잔디 위에서 전문 강사진의 일대일 보행 자세 지도를 받으며 천천히 발을 내디뎠다. 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땅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끼는 '맨발 어싱&힐링 워킹'이 이어지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발자국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고, 마무리 스트레칭과 소감 발표, 만족도 설문조사에 이르기까지 환한 미소로 일정을 함께했다.
잔디밭 위를 맨발로 걷고 있는 남녀 참가자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걷고 있는 모습으로, 잔디와 주위 나무가 보인다.
맨발로 잔디밭을 걷는 참가자들이 발바닥에 닿는 잔디의 감촉을 느끼며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울릉군
넓은 잔디밭에서 여러 참가자들이 맨발로 걷는 모습으로, 뒷배경에 키 큰 나무들이 드리워져 있다.
해가 지는 시간 현포 파크골프장 잔디밭을 맨발로 걷는 참가자들의 모습이다.·사진제공=울릉군
현장에서 맨발로 잔디를 밟은 한 어르신은 “신발을 벗고 촉촉한 잔디를 밟는 순간 다리의 피로가 싹 가시고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며 “마을 이웃들과 함께 웃으며 걸으니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고 앞으로도 매일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우리 어르신들과 군민들이 고향의 빼어난 자연 속에서 신체 활력을 되찾고 활기찬 노후를 가꾸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울릉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활용한 맞춤형 건강 맨발 걷기 및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군정 차원에서 꾸준히 발굴하고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가파른 비탈과 거친 바위섬 울릉도에서 부드러운 흙과 잔디의 감촉을 재발견한 이번 힐링 프로그램은 자연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생태 치유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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