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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평

15m 콘크리트벽 막아선 가평… "교량으로 길 터달라"

제2경춘국도 가평역·하색리 옹벽 계획에 주민 반발 거세져

연제창 위원장·문정복 의원, 원주국토청에 "옹벽 대신 교량 설치" 강력 촉구

김보라 기자
23일 국회에서 연제창 더불어민주당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장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과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제2경춘국도 교량화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3일 국회에서 연제창 더불어민주당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장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과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제2경춘국도 교량화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과 자라섬, 남이섬을 품어 사계절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도권 대표 쉼터 가평의 관문이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에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다. 수도권 동부 교통망의 핵심 축이 될 제2경춘국도 노선 중 가평역 북측과 하색리 일대에 최고 15m 높이의 거대한 성토·옹벽 조성이 추진되자, 마을 단절과 관광 도시 경관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국회 문을 두드렸다. 더불어민주당 연제창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이동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직접 만나 제2경춘국도 건설 사업에 따른 절박한 주민 민원을 전달했다. 연 위원장과 지역 주민들은 가평역 북측과 하색리 일부 구간에 계획된 성토·옹벽 방식을 즉각 철회하고, 하늘길을 열어주는 교량 방식으로 전면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연제창 지역위원장
연제창 지역위원장·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회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은 수도권 전철과 ITX-청춘 열차가 닿는 가평역 북측 270m와 하색리 300m 구간이다. 설계안을 살펴보면 가평역 북측에는 아파트 5층 높이에 달하는 15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하색리 일대에는 13m에 이르는 높은 흙쌓기(성토)와 옹벽이 병풍처럼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과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거대한 장벽이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 수십 년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둘로 쪼개지는 것은 물론, 가평 특유의 청정한 산세와 주거지 조망권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 역세권 바로 옆에 거대한 옹벽이 들어설 경우, 향후 역세권 개발이나 북문 신설 등 필수적인 역사 편의시설 확충에도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연 위원장과 ‘제2경춘국도 가평역 북문·하색리 교각화 추진 대책위원회’는 해당 두 구간 총 570m를 옹벽 대신 교각을 세우는 교량 방식으로 설계 변경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교량 형태로 도로를 띄우면 하부 공간을 자유롭게 통행로와 녹지로 활용할 수 있어 단절을 막고, 가평역 북문 신설과 연계해 관광객 이동 동선도 한결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 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가평역 북문 설치 및 일대 설계 추진과 발맞춰 교량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기관 간 역할 분담과 재원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동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은 "현장에서 제기된 민원 내용과 주민들의 절박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을 주선하며 힘을 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갑) 역시 도로 행정의 근본적인 전환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도로는 한 번 건설되고 나면 사후에 문제점을 바로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짚으며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가평군, 주민대책위가 대등하게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이어 "지역의 오랜 숙원이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 현장에는 신현화 추진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기명 수석부위원장, 김경호 사무국장 등이 동행해 현장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잇는 쾌속 교통망 확충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천혜의 자연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마주한 가운데, 가평의 관문을 살려낼 교량화 합의가 첫 단추를 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평#가평역#제2경춘국도#가평여행#교각화#하색리#원주지방국토관리청#연제창#문정복#가평역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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