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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스서울

연차 하루 내고 떠난다… 2027년 여행판 뒤흔들 키워드 5가지

호텔스닷컴 '언팩 27' 공개… 부산, 검색량 50% 폭증하며 '글로벌 톱5' 진입

서동휘 기자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긴 휴가 대신 반차를 쪼개 쓰는 짧은 일탈, 고즈넉하고 묘한 고딕풍 도시로의 발길, 스크린 속 풍경을 찾아 떠나는 순례길까지. 2027년 여행 트렌드는 판에 박힌 코스를 벗어나 '취향의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급격히 재편된다. 전 세계 여행자들의 레이더에 잡힌 국내 여행지로는 부산이 독보적인 상승세를 타며 세계 5위에 올랐다.
무대에서 발표하는 여성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참석자들이 보이는 호텔스닷컴 언팩 '27 행사 전경.
호텔스닷컴의 언팩 '27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행사 로고가 보이는 스크린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호텔스닷컴
호텔스닷컴이 20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에서 ‘언팩 ’27(Unpack ’27)’ 미디어 행사를 열고, 2026년 사업 성과와 함께 2027년을 관통할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손에 호텔스닷컴 캐릭터 인형을 든 여섯 명의 참석자가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는 단체 사진.
언팩 '27 행사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손에 호텔스닷컴 굿즈를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호텔스닷컴
강연 중인 여성 발표자 뒤로 행사 로고가 보이는 스크린과 사진을 찍는 참석자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언팩 '27 행사에서 한 여성 발표자가 발표를 하며 청중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호텔스닷컴
행사에서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패턴 변화와 글로벌 동향을 아우르는 5대 핵심 키워드로 ▲한입 여행 ▲고딕 감성 여행 ▲올해의 여행 ▲어른이 방학 ▲2027 스크린 투어리즘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흐름은 단연 '한입 여행'이다. 장기 휴가를 계획하기보다 주말과 징검다리 휴일을 활용해 1박 2일 안팎으로 가볍게 소비하는 초단기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동 시간과 숙소 예약 부담을 줄이고, 특정 미식이나 체험 하나만을 목적으로 삼아 미련 없이 털고 돌아오는 패턴이다. 색다른 분위기를 탐닉하는 '고딕 감성 여행'도 새로운 축을 형성한다. 화려하고 번화한 대도시 대신 중세 건축물, 짙은 숲, 안개 낀 고성 등 특유의 음산하면서도 고혹적인 정취를 품은 소도시들이 신흥 목적지로 부상했다. 사진 한 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미감이 여행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 셈이다. 글로벌 콘텐츠 속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2027 스크린 투어리즘'은 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의 전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한층 뚜렷해졌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스쳐 지나가는 수준을 넘어, 극 중 주인공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소품과 배경을 직접 체험하는 팬덤형 여행이 자리를 굳혔다. 과열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쉼과 놀이에 몰입하는 '어른이 방학'도 뚜렷한 반향을 부른다. 업무 연락을 철저히 차단한 채 캠핑, 레트로 게임, 공예 등 유년 시절의 무해한 취미에 빠져드는 체류형 휴식 방식이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를 보인 곳은 부산이다. 전 세계 도시 중 잠재력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집계한 ‘2027 올해의 여행지’ 순위에서 부산은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검색량이 1년 새 50%나 급증하며 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해운대와 광안리의 바다 풍경은 물론, 골목 구석구석 자리 잡은 감성 카페와 밤마다 펼쳐지는 미식 야시장까지 도심과 해양이 맞물린 복합 인프라가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여행자들은 이제 남들이 다 가는 유명 랜드마크를 도장 깨듯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오롯이 자신만의 취향과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특별한 목적지를 찾고 있으며, 도시 고유의 다채로운 질감을 지닌 한국의 부산이 세계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남들의 시선이나 정형화된 공식에서 벗어나 나만의 온전한 취향을 찾아 떠나는 흐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짧고 강렬하게 맛보는 '한입 여행'부터 전 세계인의 선택을 받은 부산의 재발견까지, 2027년 여행 시장은 더욱 개성 있고 짙은 색깔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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