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의 팝업 레스토랑 'Tasting Room' 입구 야경 모습.·사진제공=홍콩관광청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홍콩의 가을밤이 세계 각국의 맛과 향으로 물든다. 빅토리아 하버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정상급 셰프들의 특별한 요리와 희귀 와인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아시아 대표 미식축제가 막을 올린다. 에드워드 리와 최현석 등 한국 스타 셰프들도 참여해 홍콩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홍콩관광청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센트럴 하버프론트와 타마르 공원에서 ‘2026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세계 최고의 맛(Taste the World’s Best)’이다. 홍콩관광청과 보르도와인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340여 개 부스가 들어선다. 약 31개 국가와 지역의 와인과 음식이 소개되며 한국과 호주, 캐나다 전시관도 처음 문을 연다.
2026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공식 홍보 이미지, 다양한 와인과 잔, 밤 야경을 강조.·사진제공=홍콩관광청행사장은 타마르 공원까지 확대된다. 특히 10월 30일과 31일에는 운영 시간을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해 홍콩의 야경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세계 유명 셰프들이 참여하는 팝업 레스토랑 ‘테이스팅 룸(Tasting Room)’이다.
10월 30일에는 ‘시간의 맛’을 주제로 특별 만찬이 열린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총괄한 에드워드 리를 비롯해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라이칭힌의 라우 이우파이, 프랑스의 티에리 막스, 상하이의 천즈핑, 중식 셰프 양옌빈이 참여한다. 서로 다른 음식문화와 조리 기법을 하나의 코스에 담아낸다.
31일에는 국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의 최현석 셰프와 싱가포르의 에드워드 분 셰프가 협업하는 특별 점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그랜드 와인 파빌리온’도 마련된다. 프랑스 보르도의 샤토 라피트 로칠드 2016, 샤토 무통 로칠드 1982를 비롯해 부르고뉴의 샹베르탱 클로 드 베즈 등 희귀 빈티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홍콩 유명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아멕스 고메 클럽’에서는 미슐랭과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에서 인정받은 레스토랑의 대표 요리를 선보인다. 포럼 레스토랑의 전복 버거와 보 이노베이션의 푸아그라·게알 찐빵 등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홍콩 유명 호텔 26곳의 특색 있는 요리를 맛보는 ‘호텔 불러바드’도 운영된다.
그랜드 와인 파빌리온 입구 야경, 방문객들이 와인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홍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메뉴도 등장한다. 흑임자 두유 푸딩 타르트, 솔티드 레몬 세븐업 칵테일, 장미 리큐어 수제 초콜릿 등 전통 식재료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음식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와인 워크(Wine Walk)’는 전문가와 함께 와인 산지별 특징과 음식의 조화를 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20개 이상의 마스터클래스도 마련돼 와인의 향과 맛, 양조 방식 등을 배울 수 있다.
29일과 30일에는 해 질 무렵 빅토리아 하버를 바라보며 한정 수량의 희귀 와인을 무료로 시음하는 ‘선셋 파티’가 열린다. 타마르 공원의 ‘커피 빌리지’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무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피터 람 홍콩관광청 회장은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에 이어 11월 홍콩 미식의 달까지 다양한 미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며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고 현지 관광·외식업계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미식 여행은 축제 종료 후에도 이어진다. 11월 한 달간 진행하는 ‘홍콩 미식의 달’에는 현지 레스토랑과 바가 참여해 특별 메뉴와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페스티벌 입장권 소지자를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된다.
축제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40홍콩달러다.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 입장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홍콩관광청 공식 홈페이지](https://www.discoverhongkong.com/eng/events/wine-dine-festival.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의 맛이 모이는 식탁, 빅토리아 하버의 불빛,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축제의 열기. 올가을 홍콩은 여행자의 오감을 깨우는 특별한 미식 여행지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