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심장을 때리는 배기음과 타이어 타는 냄새로 가득 찼던 서킷의 아스팔트 위로 맑은 가을밤의 별빛과 깊은 숨결이 고요히 내려앉는다. 질주 본능의 상징인 강원 인제 스피디움이 거친 엔진 소리를 잠시 끄고, 은하수 아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야외 요가 쉼터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며 가을 여행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별빛이 내리는 요가·사진제공=강원관광재단강원관광재단은 10월 23일 오후 6시 인제 스피디움 특설 행사장에서 150명 규모의 야간관광·웰니스 힐링 프로그램 '별빛요가'를 공식 개최한다.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인제 스피디움 트랙에서 별빛요가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깊은 산세나 호수, 숲길 등 자연 풍광 속에서 선보여 온 야간 웰니스 프로그램을 역동적인 레이싱 경기장 한복판으로 과감히 확장해 참가자들에게 전례 없는 힐링의 반전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같은 기간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지는 모터사이클 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속도감을 즐기러 경기장을 찾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들과 가을밤의 서정을 찾아온 웰니스 여행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피드의 짜릿한 쾌감과 정적인 요가의 평온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 루트를 완성했다.
프로그램 역시 오감을 깨우는 다채로운 힐링 콘텐츠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뉘엿뉘엿 노을이 저물고 별빛이 쏟아지는 서킷 위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요가와 명상 동작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맑은 공명으로 뇌파를 안정시키는 싱잉볼 체험이 지친 일상의 피로를 씻어낸다. 여기에 감성 가득한 인생 사진을 남겨줄 프로필 촬영, 운세를 짚어보는 별빛타로, 맑은 소리를 빚어내는 풍경종 만들기와 찻잔 만들기 등 손끝으로 즐기는 체험 부스가 나들이객들을 반긴다.
참가자들을 위한 로컬의 정성도 두둑하다. 스트레칭 밴드와 함께 인제의 깊은 산골에서 자란 향긋한 곰취 찹쌀떡, 새콤달콤한 오미자 에이드로 꾸려진 웰컴키트가 선물로 건네진다. 여기에 인제군 관내 식당과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인제사랑상품권도 함께 제공되어, 행사를 마친 여행자들이 인제의 맛깔스러운 황태구이와 향토 별미를 맛보며 로컬 골목으로 발길을 이어가도록 알차게 유도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굉음이 울리던 서킷 위에서 맑은 별빛을 마주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경험은 전 세계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인제 스피디움의 색다른 공간 매력과 청정 자연의 웰니스가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전하고, 인제의 숨은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역의 독창적인 명소와 숙박 시설을 촘촘히 엮은 체류형 관광 상품을 꾸준히 발굴해 강원도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빠른 속도를 겨루던 트랙 위에서 찾는 가장 느리고 고요한 쉼. 차가운 아스팔트와 푸른 밤하늘이 맞닿은 인제의 가을밤이 쉼표 하나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의 시간을 선물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