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악의 웅장한 능선을 뚫고 동해 푸른 파도를 향해 내달렸던 운전자들에게 기분 좋은 깜짝 공짜 휴가비가 쏟아졌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미시령터널을 통과한 것만으로 두둑한 여행 지원금을 챙겨 다시 강원도 산골과 해변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실속 만점 이벤트가 여행자들 사이에 화제다.
‘미시령터널 이용자 휴가비 지원 이벤트’·사진제공=강원관광재단강원관광재단은 15일 ‘미시령터널 이용자 휴가비 지원 이벤트’에 응모한 9월 통행 차량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당첨자 추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추첨을 통해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들에게는 강원도 내 가맹점 어디서나 현금처럼 쏠쏠하게 쓸 수 있는 1인당 25만 원 상당의 강원상품권과 해당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톨게이트 통행료 몇천 원을 내고 지나간 길이 묵직한 25만 원의 로컬 여행 경비로 되돌아온 셈이다.
이번 파격 프로모션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급감했던 미시령터널의 통행을 되살리고, 인제와 고성, 속초, 홍천을 하나로 잇는 국도 44호선·46호선 ‘미시령 힐링가도’ 주변 4개 시·군의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고속도로 터널 속에 갇혀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통과형 여행 대신, 굽이치는 백두대간의 수려한 가을 절경을 눈에 담고 주변 로컬 식당과 전통시장에 머물며 소비하는 진짜 로컬 투어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미시령 힐링가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인제의 자작나무숲과 매바위 폭포, 백담사의 고즈넉한 계곡길을 지나 웅장한 울산바위가 눈앞에 펼쳐지는 미시령을 넘어서면 속초의 푸른 바다와 활기찬 관광수산시장, 고성의 한적한 해변과 청간정, 홍천의 울창한 숲길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이번에 지급되는 25만 원의 지역화폐는 여행자들이 이들 4개 시·군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향토 음식인 황태구이와 닭강정, 막국수를 맛보고 로컬 숙소에 머무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 시작된 이번 휴가비 지원 프로젝트는 10월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앞선 8월 이용자 추첨에서도 40명의 행운아가 선정돼 강원도 여행의 달콤한 덤을 누렸으며, 가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대망의 마지막 추첨은 오는 11월 진행된다. 설악산 단풍 나들이나 늦가을 바다 여행을 계획 중인 나들이객이라면 미시령 힐링가도를 선택해 낭만적인 풍경도 즐기고 25만 원 당첨의 주인공을 노려볼 만하다.
당첨 여부와 구체적인 수령 절차는 강원관광재단 공식 누리집과 SNS 채널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이벤트가 단순히 터널을 통과하는 행위를 넘어, 미시령 힐링가도 일대의 수려한 자연과 숨은 매력을 다시 찾고 강원의 풍요로운 관광 자원을 오감으로 누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강원도만의 고유한 로컬 명소들이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뚫린 터널 끝에서 만나는 쪽빛 바다, 그리고 뜻밖의 선물처럼 손에 쥐어지는 로컬 휴가비. 느림의 미학과 풍성한 혜택을 동시에 품은 미시령 힐링가도가 올가을 강원도로 떠나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